시리즈 전적 1승1패 원점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차전
인천 SSG 랜더스가 김성욱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SSG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4-3으로 꺾었다.
이날 SSG는 김성욱의 한방으로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3-3으로 동점인 상황에 삼성은 9회말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등판시키는 강수를 뒀는데 1사 주자없는 상황에 타석에 오른 김성욱이 2구 149㎞ 직구를 받아쳐 좌월 홈런을 터뜨렸다.
1차전에서 2-5로 패배했던 SSG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경기 초반 주인공은 좌완 영건 김건우였다.
SSG 선발 투수 김건우는 드류 앤더슨이 장염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면서 깜짝 선발 카드로 마운드에 올라왔는데 포스트시즌 경기 시작 후 최다 연속 타자 탈삼진 신기록을 작성했다.
마운드에 오른 김건우는 1~2회 6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6개의 삼진을 포함해 3.1이닝 7탈삼진 2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이에 타선도 힘을 보탰다.
SSG 고명준은 2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삼성 선발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의 체인지업을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또 SSG는 3회초 조형우의 상대 실책 출루와 박성한의 진루타로 2사 2루 상황에서 터진 최정의 좌전 안타로 2-0으로 달아났다.
삼성도 반격했다. 4회초 이재현의 안타와 구자욱의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든 삼성은 르윈 디아즈가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날려 2-2로 따라잡았다.
이후 SSG는 불펜을 가동했고, 이로운이 1과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5회초 2사 1, 2루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불펜 노경은도 2와 1/3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불펜의 호투 속에서 SSG는 5회말 선두타자 정준재가 번트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트면서 추가점을 냈다.
하지만 9회초 믿었던 마무리 조병현이 실점하며 동점 상황이됐다. 삼성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과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루, 강민호의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이어 삼성은 류지혁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역전 찬스를 잡았으나 홍현빈과 이재현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SSG는 가을 홈런 공장이라는 별명 답게 9회말 김성욱의 끝내기 홈런포로 구사일생했다.
SSG와 삼성은 오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장소를 옮겨 준PO 3차전을 치른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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