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대체’ 차별화 재신임 호소

민주당 난제 해결 ‘여당의 힘’ 강조

4자협의체가 진행한 수도권 대체매립지 4차 공모에 민간 2곳이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무산된 지난 3차례 공모와 달리 조건을 대폭 완화한 결과다. 인천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 종료를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는 의미가 있다. 최종 후보지 선정까지 넘어야 할 많은 과제가 있다. 사진은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 전경. /경인일보DB
4자협의체가 진행한 수도권 대체매립지 4차 공모에 민간 2곳이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무산된 지난 3차례 공모와 달리 조건을 대폭 완화한 결과다. 인천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 종료를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는 의미가 있다. 최종 후보지 선정까지 넘어야 할 많은 과제가 있다. 사진은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 3-1매립장 전경. /경인일보DB

수도권 대체매립지 공모에 민간 2곳이 응모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인천 정치권의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12일 인천시와 경기도, 서울시, 기후에너지환경부 등 4자협의체에 따르면 ‘민간 2곳’이 대체매립지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모두 불발로 끝난 1~3차 공모와 비교할 때 ‘희망자 있음’이라는 결과는 첫 성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지방선거에서 정치권이 이를 서로 다르게 해석하는 ‘해석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를 호재로 보고 최대한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사용 종료’는 인천시민의 오랜 숙원이었다. 이를 위한 해법으로 민선 7기 박남춘 인천시장은 ‘자체매립지’라는 방향성을 유지했는데, 민선 8기 유정복 인천시장은 ‘대체매립지’ 조성 전략으로 차별화했다.

유 시장은 중단된 4자협의체를 복원하고 대체매립지 공모에 있어서도 소정의 결과물을 생산했다는 점을 성과로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간을 주면 약속을 지킨다”는 식의 메시지로 인천시민에게 재신임을 호소할 가능성이 높다. 즉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 종료라는 과제를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4년의 시간이라는 기회를 더 달라는 것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군은 이번 결과의 의미를 최대한 축소하면서 남겨진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집권여당의 힘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립지 사용 종료라는 최종 과제를 제시하면서 공모 참여 의향자가 있다는 사실만을 성과로 포장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 대체매립지 조성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얼마만큼 매끄럽게 마무리될지 현재 시점에서 예측이 힘든 것도 사실이다. 민주당은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위해서는 대통령실과 정부 역할이 중요해지는 만큼 임무 완수를 위해 집권 여당이 인천시장을 맡아야 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할 수밖에 없다.

인천시민에게 수도권매립지는 ‘아픈 손가락’이다. 이번 공모 결과를 성과로 포장할 유정복 시장, 그 반대편에서는 과대 포장임을 주장할 민주당의 공방이 차기 선거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가 될 전망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