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의 참여로 비로소 완성되는 사회’라는 말은 형식적인 구호가 아니라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회의 방향이다. 오랫동안 우리는 ‘아이들은 어른 말을 잘 들으면 된다’는 통념 속에 아동의 목소리를 등한시해 왔다. 그러나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2조는 아동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일에 대해 의견을 말하고 참여할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아동을 보호의 대상으로만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권리의 주체로서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현실은 어떠한가? 교칙을 정할 때, 놀이터를 만들 때, 심지어 아동 정책을 수립할 때조차 아동의 의견은 여전히 형식적인 절차에 머물러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놀이터다. 곳곳에서 마주하는 놀이터는 아파트 단지가 급증한 시기에 국가가 미끄럼틀·그네 등으로 구성된 표준화된 공간을 주도적으로 공급하며 조성되었다. 그러나 어른의 시각으로 조성된 놀이터는 아동에게 뻔하고 지루한 공간이 되었다.
초록우산은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고 아동의 의견이 실제 정책과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아동권리옹호단’이다. 옹호단은 아동참여조직으로서 ‘미디어 역량 교육 촉구 활동’, ‘미래에서 온 투표’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동의 목소리가 사회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
필자는 대학생 서포터스로서 옹호단과 함께하며 아동이 자신의 삶과 관련된 일에 직접 목소리를 내며 변화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그들의 진심 어린 모습은 아동이 미성숙한 ‘미래의 사회구성원’이 아니라 이미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주체임을 보여주었다.
이제 우리는 아동의 참여를 단순한 구호로 남겨두어서는 안된다. 아동을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서 존중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정책과 사회에 반영할 때, 우리 사회는 더 창의적이고 민주적인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생 서포터스는 모든 아동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아동의 참여가 사회를 완성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다.
/김가빈 초록우산 아동권리옹호단 대학생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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