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 경계석 단차 발생
휠체어·유모차 이용 불편
가평군이 노인·장애인 등 관광·보행약자들이 쉽게 이용할수 있도록 자라섬에 10억여 원을 들여 무장애 인프라 시설을 조성했으나 일부 부실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자라섬은 3년 연속 ‘경기도대표관광축제’에 선정된 꽃페스타 등이 열리는 지역 대표 관광지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군에 따르면 군은 2019년 ‘경기도 문턱 없는 관광지 조성사업’ 공모를 통해 받은 지원비 3억원을 비롯 총 13억여 원을 들여 ‘자라섬 무장애 관광환경 조성사업’을 벌였다.
보편적 관광복지 실현을 위해 모두가 편안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진행된 사업 내용은 자라섬 내 보안등 신설 및 수유실, 화장실 등 관광편의시설 조성 등이다.
또 비포장 구간인 중도 5천여 ㎡에 황토 포장을 시행해 휠체어, 유모차 등 관광 약자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벤치 등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하지만 현재 자라섬 남도 수국동산(소나무 동산) 산책로의 경우 진입로에 설치된 경계석으로 인해 보행 약자 등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수국동산 산책로는 남도 정원의 사방을 조망할 수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많은 곳이다. 이전에는 3개 진입로의 경계석 단차 부분이 야자수 매트, 흙더미 등으로 메워져 휠체어 등의 이용이 수월했다. 그러나 현재는 야자수 매트 등이 모두 치워져 유모차를 들고 경계석을 오르거나 내려와야 하는 등 이용에 어려움이 많다.
관광·보행약자들이 쉽게 자라섬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던 무장애 인프라 구축 사업 취지가 무색해진 셈이다.
이와 관련 무장애 인프라 구축 사업 당시 경계석 단차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점과 이후 보완책으로 시행한 야자수 매트 등이 왜 갑자기 사라졌는지 의아하다는 지적이다. 또 관계 공무원이 현장을 둘러봤다면 바로 파악할 수 있는 사안인데 관리는 나몰라라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자라섬 방문객 A 씨는 “수국동산 진입로의 경계석은 휠체어 등을 이용하는 보행 약자 등에겐 큰 벽과 같은 느낌이 들었을 것”이라며 “경계석을 조금만 보완하면 산책로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을 텐데 매우 아쉽다. 하루빨리 대책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소나무 동산 진입로 내 경계석으로 인한 관광 보행 약자 등의 이동 불편 등에 대해 미처 파악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관광 보행 약자 등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한 방안을 검토해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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