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캠프 부지 동양대서 현장간담회

市 전체 면적중 42% 차지 개발 제약

李대통령 처리 지시에 道 TF 구성

지원·부동산 취득세 면제 확대 계획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동두천시 캠프 캐슬 부지에 위치한 동양대학교 동두천캠퍼스 잔디 광장에서 현장간담회를 열고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 개발이 ‘게임체인저’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025.10.16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6일 동두천시 캠프 캐슬 부지에 위치한 동양대학교 동두천캠퍼스 잔디 광장에서 현장간담회를 열고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 개발이 ‘게임체인저’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025.10.16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그동안 농사 짓는데 하늘만 쳐다보면서 비 오는 것을 기다렸다면, 이제는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나서 중앙정부의 지원까지 이끌어내겠습니다.”

‘달달버스’(달려간 곳마다 달라집니다)를 타고 동두천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동두천시민들의 오랜 숙원인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 개발을 위한 경기도의 전향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을 경기북부의 ‘게임 체인저’로 만들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16일 동두천시 옛 캠프 캐슬 부지에 위치한 동양대학교 동두천캠퍼스 잔디 광장에서 현장간담회를 열고 “경기북부에 대한 ‘게임체인저’가 무엇일까 늘 고민해왔다”며 “미군 반환 공여구역 개발이야말로 게임체인저 중에서도 핵심 중의 핵심이다. 이제까지와 전혀 다른 접근과 시도를 통해 게임체인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가 열린 동양대는 지난 2016년 당시 전국 최초로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에 건립됐다.

동두천 미군 반환공여구역은 40.63㎢로 동두천시 전체 면적(95.7㎢)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 개발의 제약을 겪어왔다. 동두천시 주민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동두천시가 평택을 제외하고는 유일무이하게 장기간 반환되지 않은 땅이 많아 경제·산업적으로도 마비됐다”고 토로하며 구체적인 계획을 물었다.

이에 김 지사는 “새 정부 들어서 대통령께서 화두 띄워주신 만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며 “경기도가 마련할 3천억원 기금을 마중물이라고 생각하고 활용하고, 미반환 구역을 다시 받더라도 가장 큰 문제가 부지 매입 비용이기 때문에 저렴한 임대료를 지불하는 방식이나 무상 양도 방식 등 정부와 논의해보도록 하겠다. 근본적인 틀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국방부에 “경기북부 지역의 미군반환 공여지 처리 문제를 전향적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한 이후 경기도는 관련 TF팀을 꾸리는 등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주도성·전향성·지역중심이라는 ‘3대 원칙’ 하에서 경기도는 재정지원과 규제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후속 조치를 준비 중이다. 먼저, 그 일환으로 10년 동안 3천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한 경기도의 계획을 보면, 재정지원 외에도 경기도 개발제한구역 지침을 완화하고 반환 공여구역 내 부동산 취득세 면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또한, GTX-C 노선을 동두천역까지 연장하는 등 철도망과 도로망 등 SOC 시설을 확충하고 제도개선을 위해 정부에 보상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과밀억제권역 내 반환 공여구역도 공업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동두천 간담회에 이어 ‘경기 RE100 최우수 마을’로 선정된 포천시 가산면 우금리 마치미 마을을 찾았다. 경기 RE100 마을은 도시가스 미공급 등 에너지 이용이 취약한 마을을 대상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마치미 마을은 2015년부터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에너지 자립마을 사업에 참여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38가구가 132.12kW 규모의 자가용과 상업용 태양광시설을 설치했으며 2023년에는 33가구가 에너지 기회소득 마을 사업에 참여해 495kW 규모의 상업용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마치미 마을 주민들은 가구당 월평균 20만원을 기본으로 받고 있다. 월평균 7만원 정도의 전기요금은 0원이 됐고, 마을 발전을 위해 쓸 수 있는 마을 공동기금도 매월 60만원 가까이 벌고 있다.

김 지사는 또 포천시의 한 농가에서 직접 트랙터에 올라, 벼베기를 함께하기도 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