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우승위해 국가대표급·귀화선수 출동
세계역도선수권 탈환 박혜정 3관왕 목표
우상혁, 남일반부 높이뛰기 금메달 노려
비웨사, 남일반부 육상서 3개 종목 기대
‘국내 엘리트 종합스포츠 축제’ 제106회 전국체육대회가 17일 오후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화려하게 개막한다.
지난 2000년 제81회 대회 이후 25년 만에 부산시에서 다시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은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경기도는 지난 2000년 부산시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당시 도 선수단은 서울시의 막판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종합점수 7만1천591점(금 112개, 은 94개, 동101개)을 획득하며 서울(6만7천234점·금 110, 은 87, 동 89개)을 따돌리고 종합우승 5연패를 달성했다.
도는 25년 만에 다시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체전에서 종합우승 4연패와 함께 통산 34번째 우승컵에 도전한다.
도의 종합우승에는 국가대표급 선수들은 물론 귀화 선수들도 총출동한다.
특히 국가대표 선수들은 내년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전력 점검까지 겸한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최근 노르웨이에서 열렸던 2025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86㎏ 이상)에서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한국 여자 역도 중량급 간판’ 박혜정(22·고양시청)이다.
박혜정은 2024 파리 올림픽 은메달을 비롯해 국제 무대에서 정상에 서며 한국 여자 역도의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해왔다. 국내에선 적수가 없을 정도로 박혜정의 기량은 출중하다. 이번 체전에서 박혜정은 여일반부 87㎏ 이상급에 출전해 3관왕을 바라보고 있다.
또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은 올해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등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남일반부 높이뛰기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세계선수권대회 한국 선수 최초로 메달 2개 이상을 획득한 우상혁은 올해 7개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양궁에선 파리 올림픽 남자 단체전 우승을 이끈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전국체전 남일반부에서 메달 획득에 나선다. 코오롱엑스텐보이즈 김선우, 김예찬, 정태영 등도 남일반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전국체전에는 다문화 선수들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육상에선 비웨사 다니엘 가시마(안산시청)가 남일반부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금빛 메달에 도전한다. 또 수영에선 김시모네선(경기체고)이 남자 18세 이하부 수구 단체전에서 메달 획득에 힘을 보태고, 테니스에선 헤가티커너설(명지대)이 남대부 단체전에서 우승을 이끈다.
이외에도 핸드볼의 안영웅(경희대)은 남대일반부에서 출전해 팀 우승을 견인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 선수단은 이날 오후 6시에 열리는 개회식 선수단 입장 순서에서 5번째로, 인천시 선수단은 내년도 개최지 제주도에 이어 2번째로 각각 입장한다. 개최도시인 부산시는 재외동포 선수단 입장에 이어 맨 마지막으로 경기장에 들어온다.
대회 성화는 지난 3일 인천 강화군 마니산에서 채화된 뒤 13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합화식을 열었다. 151구간, 16개 구·군을 순회하고 17일 아시아드주경기장 성화대에 점화돼 전국체전 개회를 알린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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