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

인천 지역에서 40년간 도시가스를 독점 공급해온 인천도시가스(주)와 (주)삼천리의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신규 배관 설치 등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인프라 확충 등에는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인천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인천도시가스와 삼천리의 합산 영업이익은 2021년 51억원에서 2024년 291억원으로 5.7배나 급증 했다. 2022년 이후 도시가스 요금은 동결됐지만 공급량 증가와 원가 관리 영향 등으로 수익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인천 지역의 도시가스 인프라 설비 확충을 위한 총 투자 금액은 같은 기간 182억원에서 165억원으로 약 9% 감소했으며, 신규 배관 설치도 42.5㎞에서 23.4㎞로 크게 줄었다.

이런 투자 축소는 인천 지역 내 에너지 불평등으로 이어졌다는 게 허종식 의원의 주장이다. 지난해 기준 인천 전체 도시가스 보급률은 89.3%에 달하지만 에너지 취약 지역인 강화군의 경우 35.5%에 불과한 실정이다. 중구 용유동의 경우 전체 2천324가구 가운데 단 39 가구에만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 주민들은 도시가스보다 2~3배 비싼 LPG나 등유를 사용하는 등 난방비 부담을 떠 안고 있다.

수십년간 인천 지역의 도시가스 공급을 독점해오며 소위 돈이 되는 곳에만 투자를 했다는 것이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에서 도시가스 공급의 독점적 권한을 누려온 두 회사가 이익은 극대화하고 공공적 책임은 소홀히 했다”며 “도시가스 공급은 경제 논리가 아닌 에너지 복지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