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석’ 글로벌 공연장 유치 절실… ‘K-콘 랜드’ 갈길 바쁘다
1만석 이상 아레나 ‘인스파이어’뿐
市, 문학경기장 활용 방안도 검토
영종·청라, 콘텐츠 클러스터 추진
‘잡음’ 해소됐지만 구체화 ‘아직’
인천이 ‘K-컬처’ 중심지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판가름할 기반은 ‘5만석 규모 전용 공연장’ 확보, 그리고 영상 콘텐츠 산업 집적화 단지인 ‘K-콘 랜드’ 조성이다. 두 기반 모두 제대로만 조성된다면 ‘공연 문화’와 ‘영상 문화’를 인천이 선도할 거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인천시가 이들 기반을 다질 준비가 되지 않아 빠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 ‘글로벌 공연 성지’ 인천 가능성은
새 정부 들어 공연문화 분야 화두 중 하나는 ‘5만석 규모의 대형 복합 아레나형 공연장’ 조성이다. 해외 유명 아티스트 내한 공연을 유치하고, 티켓 판매액 등으로 이 비용을 충당한 뒤 경제적 파급효과까지 내려면 ‘5만석 공연장’이 필요하다. 스포츠 경기장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경기 관람을 목적으로 설계된 것이어서 ‘공연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
인천에 있는 전용 공연장은 지난해 기준 49곳이지만 대부분 소규모다. 1만석을 넘는 곳은 2023년 11월 개장한 인스파이어 아레나뿐이다. 1천석을 넘는 공연장도 2곳에 불과하고, 이 중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은 조성한 지 20년이 넘어 최근 리모델링했다. 유명 가수 등의 대형 콘서트는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6만1천818석)과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4만9천84석)을 활용해 열리고 있다. → 표 참조
이처럼 부족한 문화 인프라를 개선할 전환점은 5만석 공연장 유치다. 마침 정부가 이를 수도권에 조성한다는 구상을 밝혔고, 인천시는 지난 5월부터 ‘공공 체육시설 운영 효율화 방안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청라 돔구장 개장에 대비해 인천문학경기장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인천SSG랜더스필드 활용 방안을 찾겠다는 것인데, 정부 정책에 맞물려 전용 공연장으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직 정부가 공모를 실시한다거나 하는 정확한 지침을 내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천시도 이에 대응할 부서 등이 지정된 단계는 아니다”며 “아마 정부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면 인천시도 나서게 될 것 같다”고 했다.
■ 갈 길 먼 인천시 영상 콘텐츠 거점 조성
인천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공항경제권’(영종·청라)을 활용한 우리나라 콘텐츠 산업 핵심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K-콘 랜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인천시는 현재 인천연구원을 통해 ‘K-콘 랜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등을 추진 중이다. 그런데 정작 K-콘 랜드 주요 사업 대상지에 포함된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영종 아이퍼스 힐을 조성하는 사업은 아직까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사업을 추진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탈락 사업자와의 소송 등 잡음이 지난해 말에야 정리됐다. 지금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세부 계획을 세워 산업통상부에 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하려는 단계다. 기한은 따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내 신청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영종 아이퍼스 힐은 영종도 을왕산 일대에 조성 추진 중인 복합영상산업단지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업시행자(주식회사 아이퍼스) 간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사업 부지가 대부분 공사 소유인 만큼 공사 측이 직접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와 영종 아이퍼스 힐 모두 K-콘 랜드 조성사업 대상지로 일부 포함이 됐지만, 정확히 언제 사업이 본격 진행된다는 등 확정된 내용이 없다”며 “협의가 끝나는 대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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