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정부 초강력 부동산 규제 여파

양주·김포 2개 단지만 모집 공고

전년 동기 대비 물량 78.3% 감소

12개 지역 묶인점 일정변수 작용

청약 요건 까다로워져 시장 위축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이했지만, 경기도 민간 아파트 시장은 공급 가뭄이 계속되는 초겨울 국면이다. 사진은 과천시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0.15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이했지만, 경기도 민간 아파트 시장은 공급 가뭄이 계속되는 초겨울 국면이다. 사진은 과천시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0.15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이했지만, 경기도 민간 아파트 시장은 공급 가뭄이 계속되는 초겨울 국면이다. 청약 기준이 강화된 이재명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규제가 발효된 만큼 민간 건설사의 주택 공급이 단기간에 늘어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경기도내에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단지는 2개 단지, 1천801가구다. 양주 회천지구에 공급되는 ‘회천중앙역 파라곤’과 김포 사우동 ‘호반써밋 김포풍무역세권 B5블록’이다.

지난해 10월 도내에 공급된 민간 아파트는 14개 단지, 8천303가구다. 민간 사전청약 방식인 ‘오산세교 힐데스하임’과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 본청약이 포함된 물량이다. 전년동기 대비 공급 물량이 78.3%(6천502가구) 줄었다. 10월이 열흘 남았지만 전년 공급 물량을 뛰어넘긴 쉽지 않아 보인다.

국내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도내 10월 분양 예상 물량이 1만8천295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광명 ‘힐스테이트 광명(4천291가구)’, 성남 ‘더샵분당티에르원(873가구)’, 파주 ‘운정아이파크시티(3천250가구)’, 안양 ‘안양자이헤리티온(1천716가구)’, 평택 ‘브레인시티비스타동원4블록(1천600가구)’ 등 도내 곳곳에서 대규모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가을 성수기를 맞아 건설사들이 분양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측했지만, 현재까지 공급은 더딘 상황이다.

10월 공급 물량이 11월로 넘어갈 가능성도 크다. 광명11R구역 주택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광명의 경우 이날 주택 재개발 조합과 시공사가 분양가 산정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분양가 심사를 통과해야 분양을 진행할 수 있는 만큼 조합은 이달 중 분양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안양자이헤리티온 또한 인·허가 과정을 밟고 있는 중으로 분양이 밀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도내 12개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인 점도 건설사들의 주택 공급 일정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청약요건이 종전보다 까다로워져서다.

과천, 광명 등 도내 규제지역에서는 세대주만 1순위 청약 신청을 할 수 있다. 세대원은 청약이 불가능하다. 가령 남편이 세대주라면 아내는 생애최초 특별공급은 물론 일반공급 1순위 청약 접수를 할 수 없다. 청약통장 가입기간도 24개월을 넘어야 1순위 신청을 할 수 있다. 비규제 지역에선 세대원도 청약이 가능하며, 청약통장 가입기간은 12개월이다. 청약 기준이 한층 강화된 셈이다.

가점제 물량이 늘어난 점도 예비 청약자에겐 변수다. 전용 60㎡ 이하는 40%, 60~85㎡ 이하는 가점제 비율이 70%다.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수 등 가점이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층은 청약으로 내 집 마련이 쉽지 않다. 예비 청약자들은 물론 건설사들도 셈법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규제지역으로 묶이면 분양하는 조건도 달라지는 만큼 공급이 경색될 수 있다”라고 귀띔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