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보강 시급
주차용지 확보로 주민 불편 줄이고
수요 뒷받침할 추가 집적매장 필요
신뢰 거래 지자체 보증 노력 조언도
신흥 중고차 성지의 부상 이면에는 부족한 인프라가 있다. 급속한 발전을 인프라가 따라잡지 못하는 형국이다.
22일 등록 중고차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수원의 판매 대기 중인 수원 지역 중고차는 4만6천여대에 달한다. 같은 기간 서울은 3천대, 용인은 6천500대, 인천은 1만5천대인 것과 비교하면 수원 지역에 판매 대기 중인 중고차가 월등히 많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높은 영업력과 소비자 관심을 바탕으로 수원에서만 하루 평균 672대, 월평균 2만2천422대의 중고차가 거래되고 있지만, 팔아야 할 등록 중고차의 수는 이보다 더 많다.
소화하는 물량보다 모이는 물량이 많은 상황으로, 사려는 수요도 몰리고 팔아야 할 중고차도 몰리는 것이 바로 수원 중고차 시장이 당면한 현상이다. 이처럼 중고차가 넘쳐나며 물건을 수용할 주차장 부지가 모자라고 관리가 어려워졌다. 이에 더해 대형 집적 매장으로 수요가 쏠리는 현상도 도드라지고 있다.
지난 2020년 개장한 도이치오토월드와 SKV1에 이어 새로운 대형 집적 매장 소식이 없다보니 폭발적인 성장세에 힘입어 수원으로 오려는 중고차 시장 관계자들은 발만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 내부로 좁혀보면 도이치오토월드, SKV1 쏠림이 도드라진다. 수원 종사자 7천여명 중 도이치에서 일하는 비중이 38.4%(2천698명), SKV1이 28.4%(1천994명)로 또 다른 대형 매장 오토컬렉션(9.9%·695명)을 합치면 대형 매장 종사자가 76%가 넘는다.
결국 이런 쏠림 현상과 인프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수요를 뒷받침할 추가 대형 집적 매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미 대기업 수준의 세수가 중고차 매매를 통해 발생하고 있는만큼, 시대 흐름에 발맞춰 현대화된 시설의 추가 대형 매장을 구비하고 넘치는 중고차를 수용할 주차시설이 마련된다면 수원 중고차 시장이 전국 최대 시장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김시창 수원자동차매매협동조합 사무국장은 “주차장 용지를 확보해 중고차로 인한 주민 불편을 줄여야 한다. 대도시 수요를 흡수할 수 있고 서울과 가깝다는 점에서 서수원이 중고차 시장에 큰 강점이 있다”며 “이제 이런 성장을 뒷받침하고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중고차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인프라 개선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중고차)소비자들이 차종, 연식에 따라 많은 상품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대형집적매장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수원 중고차 시장과 그런 흐름 속에 급성장할 수 있었고 현재 가장 많은 물건이 거래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유지하려면 타 지역에서 ‘허위매물’ 영업을 했던 사람들의 유입을 막고, 신뢰 속에 거래가 될 수 있도록 지자체가 보증해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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