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획부문 목은수·이영지기자 영예

미등록이주아동 심층 취재…대안 제시

경인일보 사회부 목은수·정치부 이영지 기자가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을 수상했다.

한국기자협회(회장·박종현)가 주관하는 한국기자상 심사위원회(위원장·이민규 중앙대 교수)는 23일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경인일보의 <‘자국’ 없는 아이들, 자격을 묻다> 등 총 7편을 선정했다.

목 기자와 이 기자는 미등록 이주아동에게 임시비자를 부여하는 법무부 제도의 한계와 맹점을 짚어내고, 스스로 ‘한국인’이라 생각하는 이주아동들이 현실에서 겪는 고충을 심층 취재했다.

또 미등록 이주아동을 복지적 시혜 대상으로 보는 우리와 달리 미국은 이들을 경제활동의 주체로 키워내 합법적인 사회 일원으로 포용해가는 점에 주목, 이같은 정책이 어떤 변화를 불러왔는지 등을 효과적으로 보도했다.

이 보도를 계기로 최근 경기도의회에서는 ‘경기도 출생 미등록 아동 발굴 및 지원 조례안’이 통과돼 경기지역 미등록 이주아동을 위한 ‘공적확인제도’ 법적 기반이 만들어졌다. 광역지자체 차원으로는 최초로 미등록 이주아동을 공적서비스 안으로 들이는 조치였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국회의원은 지난달 출입국관리법·외국인처우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경인일보 보도에서 드러난 범칙금 납부의 어려움 등을 개선하기 위해 범칙금 분할납부가 가능하도록 하고, 미등록 이주아동 부모의 출국유예 시기도 늦추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로써 경인일보는 이달의 기자상 역대 72번째 수상의 위업을 달성했다.

제421회 이달의 기자상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