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정부 주택 확대 발표 부푼꿈
마지막 ‘조건 충족’ 판단 불구 실망
커뮤니티 “인프라 반쪽 될까 고민”
균형 개발 중론… 내년 지선 영향도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10월16일자 1면 보도)으로 경기도 부동산 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공급대책이 빠지면서 오산 세교3지구 선정을 애타게 기다리던 지역내 분위기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지난 15일 정부가 급등하는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지역 가격 폭등이 긴급 대책을 강구한 이유였는데, 서울지역 주택시장 규제로 경기지역에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킬 것을 우려해 경기지역 상당수도 규제에 묶였다.
오산은 조정대상지역 및 투지과열지구 등 규제를 피했지만, 이번 발표에 지역 내 실망감은 매우 커졌다. 안정화대책을 발표하면서 공급대책이 빠졌기 때문이다.
세교3지구는 2011년 지구 지정 취소로 세교신도시 개발이 불균형해졌고, 10년 만인 2023년 신규택지 후보지로 선정되며 재지정의 물꼬를 어렵게 텄다. 이후 빠르게 절차를 진행해 지난 6월26일 중앙토지수용위원회 공익성 심의를 통과, 마지막 단계인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만 남아있다.
여기에 지난달 7일 국토교통부의 주택공급확대방안이 발표되면서 기대감이 매우 높아졌다. 수도권 ‘내집 마련의 기회’를 늘리기 위해 주택 공급물량을 조기에 확충하겠다는 방안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특히 공급 속도를 올리기 위해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기존은 6개월 이상, 신규는 1년6개월 이상 일정을 앞당긴다고 발표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선 세교3지구는 그 조건을 충족한다고 판단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오산지역 부동산 커뮤니티들에선 세교3지구에 대한 설왕설래가 뜨겁게 오가고 있다. 더구나 세교2지구의 막바지 분양이 이어지고 있는데, 세교3지구가 지정이 안될 경우를 우려해 세교2지구 선택을 주춤하는 분위기도 읽히고 있다. 네티즌들은 “12월에 발표될거라는 소문이 또 나고 있지만 정확히 나온 것이 없어 답답한 심정”이라며 “세교2지구 분양을 받으려고 하는데 세교3지구 재지정이 안되면 인프라 등도 반쪽이 될까봐 고민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오산의 균형있는 도시 개발을 위해선 세교3지구 개발이 돼야 한다는 게 지역 내 중론이다. 재지정 여부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현장의 분위기다.
오산지역 한 부동산 관계자는 “정권이 바뀌면서 혹시나 또 재지정이 취소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많았지만 정부의 공급대책을 보고 다시 기대심리가 높아졌다가 실망하는 분위기가 크다”며 “일단 연말까지 지구 지정 발표를 기다려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산/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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