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대노조 동두천지부가 24일 동두천시청 앞에서 전날 환경미화 노동자가 청소 중 쓰러져 숨진 사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5.10.24 /공공연대노조 제공
공공연대노조 동두천지부가 24일 동두천시청 앞에서 전날 환경미화 노동자가 청소 중 쓰러져 숨진 사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5.10.24 /공공연대노조 제공

동두천시 소속 환경미화 노동자가 청소 중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동두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9시15분께 동두천 소재 한 초등학교 인근 인도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 A씨가 쓰러졌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의정부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동두천시 소속 공무직 청소노동자인 A씨는 당시 혼자 인도에서 쓰레기를 치우다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속한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는 시가 퇴직 인원에 대한 충원 요청을 방치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공연대노조에 따르면 2024년 시 소속 환경미화원은 퇴직자 발생으로 23명에서 20명으로 줄었다.

환경미화 노동자들은 퇴직자의 청소 구역을 나눠 맡는 등 이유로 업무 부담을 호소하며 지난 1월부터 인원 보충을 골자로 시를 상대로 한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충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A씨를 포함한 공공연대노조 동두천지부 30여명은 실제 A씨 사망 전날에도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청소노동자의 추가 채용을 촉구하기도 했다.

공공연대노조는 “인원 부족 문제가 산업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당장 인원 충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럼에도 시는 망자와 노조의 호소에 귀 기울이지 않고 아무 문제 없다는 식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10개월째 채용이 이뤄지지 않은 건 예고된 산업재해를 방치한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하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평소 특별한 지병은 없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망원인 조사를 위해 시신 부검을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수현·마주영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