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경기도서관, 9년 만에 문 열다

 

업사이클링·친환경 ‘기후도서관’ 별칭 얻어

19만 권 전자책 활용 ‘물리적 거리’ 극복

늦둥이 ‘광역도서관’ 도내 도서관 컨트롤타워도

윤 관장 “‘실험하는 도서관’에 적극적인 의견 달라”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이 지난 22일 개관을 앞둔 경기도서관을 소개하며 “누구나 배제되지 않는 광역도서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5.10.22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윤명희 경기도서관장이 지난 22일 개관을 앞둔 경기도서관을 소개하며 “누구나 배제되지 않는 광역도서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5.10.22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9년여간의 준비 끝에 드디어 문을 여는 경기도서관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뜨겁다. 업사이클링 가구를 활용한 인테리어, 친환경 설계 등으로 이미 ‘기후도서관’이라는 별칭을 얻은 경기도서관이 25일 개관한다.

초대 경기도서관장으로 취임한 윤명희 관장은 1994년 파주시 사서직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파주시 중앙도서관장 등을 역임했던 ‘베테랑 현장 전문가’다.

최근까지 연세대 대학도서관발전연구소에서 광역 대표 도서관 연구를 맡았던 윤 관장은 “파주시가 책, 도서관의 도시로 성장하는 데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후) 대학에 가서 연구를 하다가도 현장이 그리워져 다시 경기도서관으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경기도내에서 운영 중인 여타 공공 도서관과는 다른, ‘광역’ 도서관으로서의 경기도서관 역할을 묻자 “취약계층을 도서관으로 유인하는 것”이라며 “경기도서관의 목표는 ‘누구나’ 배제되지 않는 대표도서관이 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윤 관장은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도서관에 가겠다는 생각조차 못하는 삶을 사는 분들을 발굴하고 접점을 찾는 일이 가장 어려웠다”며 “공공도서관에서 그런 일을 해야 하지만, 인력·예산·자원의 한계로 (어쩔 수 없이) 못 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게 경기도서관의 역할”이라고 짚어냈다.

경기도서관은 경기도에는 처음으로 생기는 광역도서관이면서 국내 공공도서관 중에서는 최대 규모라는 타이틀이 따라 붙는다. 윤 관장은 이러한 타이틀보다는 도서관의 콘텐츠가 중요하다면서 성장과 발전을 약속했다.

25일 개관한 경기도서관. 2025.10.22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25일 개관한 경기도서관. 2025.10.22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

그는 “(따지고 보면) 경기도서관은 광역도서관 중 늦둥이”라며 “17개 시·도에서 건립한 광역도서관 중 11번째다. 그렇기 때문에 차별화에 힘쓰기보다는 이미 운영 중인 전국 도서관의 사례에서 배우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특성상 경기도서관이 위치한 수원 광교신도시와 경기북부의 물리적 거리를 극복하기 위해선 전자책을 활용하겠다고 했다. 경기도서관의 장서는 총 34만4천216권인데, 그 중 전자책이 19만6천35권이다.

또한, 도내 공공도서관의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도 약속했다. 윤 관장은 “이미 도내 31개 시군의 공공도서관이 높은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기는 하지만, 평가지표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도내 공공도서관의 운영 방침을 정비하고 균형 발전을 가능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서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도 윤 관장은 개관에 “떨리고 긴장된다”는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기존의 도서관과는 다르게 설계된 부분이 많아서 도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나선형으로 설계됐다보니 와서 ‘길을 잃지는 않을까’하는 생각까지 든다”면서도 “경기도서관을 ‘실험하는 도서관’으로 생각해주고 (개선사항이나) 의견을 적극적으로 주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다. 움직이고 살아있는 운영을 추구할 것”이라며 도민들의 적극적인 지적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