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운행 재개 ‘서해뱃길’… 섬관광·정주여건 개선 희망가

 

내달 5일부터 매주 1천t급 운항

사업자, 한강~덕적도 사업 준비

인천시, 규제 해소 등 부처 논의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서울크루즈 취항식에서 참석자들을 태운 유람선이 한강~김포 팸투어를 위해 출항하고 있다. 사업자인 서울크루즈는 다음달 5일부터 한강(여의도 선착장)~경인아라뱃길(아라인천여객터미널) 노선을 오가는 유람선을 운항하며, 향후에는 한강~아라뱃길~덕적도 여객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5.10.2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서울크루즈 취항식에서 참석자들을 태운 유람선이 한강~김포 팸투어를 위해 출항하고 있다. 사업자인 서울크루즈는 다음달 5일부터 한강(여의도 선착장)~경인아라뱃길(아라인천여객터미널) 노선을 오가는 유람선을 운항하며, 향후에는 한강~아라뱃길~덕적도 여객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5.10.2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한강에서 경인아라뱃길을 오가는 유람선 노선이 11년 만에 재운항을 앞두고 있다. 한강~경인아라뱃길~서해 덕적도를 오가는 ‘서해뱃길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인천은 서해뱃길의 단순 기착지가 아닌 핵심 관광 인프라로서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유람선 사업자인 서울크루즈는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선착장에서 한강(여의도 선착장)~경인아라뱃길(아라인천여객터미널)을 오가는 유람선 노선 취항 행사를 열었다. 다음 달 5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최대 800명을 태울 수 있는 1천t급 배를 운항한다.

서울크루즈는 이번 취항을 위해 서울 여의도선착장에 유람선터미널을 지난달 준공했다. 서울크루즈(당시 현대해양레져(주))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선착장을 활용해 지난 2012년부터 약 2년간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오가는 유람선을 운항한 바 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고, 생태계 훼손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2014년 7월 이후 운항을 중단했다. 그러다 민선 8기 들어서 서해뱃길 복원을 위한 기반 시설 확충 등이 논의되면서 노선 복원에 힘이 실렸고, 11년 만에 운항을 재개하게 됐다.

서울크루즈는 복원된 노선을 활용해 한강과 서해 덕적도를 잇는 여객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를 출발해 경인항 김포터미널과 경인항 인천터미널을 지나 덕적도 진리항까지 편도 약 4시간이 소요되는 노선이다. 여기에 쓰일 200t급 여객선을 구입하거나 신규 건조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이 계획이 실현된다면 국내 최초 수도권 광역 수상교통망이 구축된다. 인천은 ‘섬 관광, 일자리 창출 활성화’ ‘섬 정주 여건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여의도선착장에서 열린 취항 행사에서 만난 시민들은 서울~인천 뱃길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종일(80·인천 중구)씨는 “10여년 만에 다시 생긴 뱃길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날 취항식을 계기로 인천시 발걸음이 빨라졌다. 서해뱃길 활성화를 도모하려면 각종 규제 해소를 위한 관계 부처 논의, 서울시와 인천시의 실무 협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경인아라뱃길 수변공간과 주변지역 관광문화 활성화’ ‘인천 보물섬 프로젝트 연계 방안’ 등을 구상하고 있다.

김진만 서울크루즈 대표는 “서해뱃길이 열리면 인천뿐만 아니라 서울·경기 등 수도권 관광객을 서해에 유치할 수 있게 된다”며 “수도권 광역 수상교통망을 구상하고 있는 만큼 인천시 등 지방자치단체 지원이 동반된다면 아라뱃길과 서해 섬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