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트로 바뀐 삶… “운동은 단단하게 만드는 언어”
광주서 헬스장… 경안 주민 건강 책임
내달 IFBB 세계대회 국가대표로 출전
“식단관리 중요, 극한 다이어트 금물”
광주시 출신의 보디빌더 배철형 선수(광주시보디빌딩협회 소속)가 올해 국내 최대 보디빌딩대회인 ‘미스터코리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지난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핏 페어 부문)을 거머쥐며 국내외 무대를 누비고 있다.
훤칠한 키에 수줍은 미소가 인상적인 그는 얼핏 아이돌을 연상시키지만, 막상 대화를 나눠보면 묵직한 진중함 속에서 운동에 대한 철학이 묻어난다.
현재 광주시 경안동에서 ‘그린핏코리아’ 헬스장을 운영하며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동시에 후배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배 선수는 지난 8월 열린 ‘2025 Mr.&Ms. 코리아 대회’에서 남자 피지크 부문 오버롤(전체급 1위)과 국가대표 선발전 1위를 차지했다.
타고났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완벽한 비율과 훈련으로 다져진 근육, 풍부한 무대 경험을 앞세워 각 체급 우승자들과의 오버롤 대결에서도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다음 달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5 IFBB 세계보디빌딩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한다.
배 선수는 “원래는 마른 체형이었는데 군대에서 축구를 하다가 몸싸움에서 밀린 게 계기였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하면서 체력도 좋아지고 몸도 달라졌다”고 했다.
그의 현재 신체 조건은 키 185㎝, 체중 86㎏. 운동 전에는 69㎏에 불과했다. 전공은 로봇공학이지만 대학 시절 헬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운동의 매력에 빠졌고, 졸업 무렵 선수의 길을 택했다.
2015년 부천시장배 대회 첫 출전에서 3위를 기록한 뒤 전국대회 피지크·클래식보디빌딩·클래식피지크 등 세 종목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수상하며 국제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배 선수는 “모든 운동의 기본은 체력이고 이를 만드는 게 웨이트 트레이닝”이라며 “보디빌딩은 그 기본을 가장 정교하게 표현하는 스포츠”라고 말했다.
또 “가장 힘든 건 식단 관리지만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금물”이라며 “가공식품만 줄이고 정해진 시간에 정량만 먹어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근육이 빨리 붙지만 나이 든다고 근육이 안 생기는 건 아니다. 속도가 다를 뿐 누구나 성장할 수 있다”고 덧붙이며 최근 늘고 있는 노년층의 근력 테크에 대해 호평했다.
배 선수는 “웨이트 트레이닝은 단조롭고 힘든 운동이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내가 성장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된다. 결국 운동은 내 삶의 중심이자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언어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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