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수화물장 운영 전면중단 탓
여객출국장으로 몰려 혼잡·불편
해수청 “빠른 시간 내 규정 마련”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수천억원 짜리 카페리부두가 1년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로 ‘유커’(중국 단체관광객) 호재에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10월13일자 1면 보도)이 나오는 가운데, 출국 수화물 관리에도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28일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평택해수청)과 관련 업계, 여행객에 따르면 현재 평택당진항 국제여객터미널(이하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는 상인들의 수화물이 여객출국장으로 몰리며 극심한 혼잡, 불편 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평택항국제여객터미널에 ‘수화물 운영 규정’이 없는 탓으로, 예전 구 터미널 운영주체였던 평택시가 조례로 ‘수화물 운영 규정’을 마련·운영해 상인과 여행객들의 화물이 엉키는 문제 등을 예방했던 것과 대조된다.
당시 시는 상인 수화물의 경우 출국 수화물장(터미널 1층)을 이용토록 하고 X-레이 검사를 마친 뒤 컨테이너에 실려 목적지로 향하게 운영했다. 이를 통해 여행객들의 화물과 동선이 겹치는 것을 방지하는 등 터미널 운영에 효율을 꾀했었다.
하지만 새 터미널 운영 주체가 평택해수청으로 바뀌고 수화물 처리 규정도 없는 상황에서 일부 선사들이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기존에 운영해 오던 출국 수화물장을 지난 2월 전면 중단, 현재 상인 수화물(1인 40여㎏) 수백개가 여객출국장으로 몰리고 있다.
몸이 불편하거나, 고령 여행객의 화물을 운반해주는 서비스가 상인 수화물과 겹쳐 사라지는가 하면, 출국 수화물장으로 가야하는 골프백 등 무거운 화물들이 여객출국장으로 운반되는 등 출국때마다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관련된 여러 혼란, 불편 발생 등을 예상해 새로운 터미널 개장 전에 미리 수화물 규정 등을 마련·운영했어야 했다. 새 터미널 경쟁력과 이미지 등을 고려해 하루 빨리 문제점을 개선하고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평택해수청 관계자는 “터미널 운영 주체가 평택시에서 해수청으로 바뀐 점, 터미널 내 여러 시설물 등을 파악해야 해서 수화물 규정 마련이 늦어졌다. 여러 상황 등을 잘 검토해 빠른 시간 내에 새로운 터미널에 맞는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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