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노인 발달장애인을 24시간 돌볼 수 있는 전문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발달장애인 노인 그룹홈 기공식’이 28일 오전 11시 인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우리마을’에서 열렸다.
대한성공회 주교를 지낸 김성수(96) 신부가 설립한 강화도 우리마을은 50여명의 발달장애인들이 일하고 있으며 직업재활시설과 콩나물 사업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의 발달장애인들은 이곳에서 일하면서 한 달에 100만원 안팎을 받는다.
이날 기공식을 가진 발달장애인 그룹홈이 문을 열게 되면, 우리마을에서 일하고 은퇴한 노인 발달장애인들이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에는 발달장애인 시설에서 일하다가 은퇴하게 되더라도 갈 곳이 없어 가정에서 식구들에 의지해 지내거나 노인 요양원으로 가는 수밖에 없었다.
은퇴한 발달장애인들이 머물게 될 건물은 우리마을 내 공간에 지어지며, 4명이 공동생활할 수 있는 공간 3개 동을 갖추게 된다. 12명 정원에서 20명으로 점차 생활 인원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곳에 머무는 발달장애인들은 의식주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받게 된다. 또 다양한 취미 활동, 예술 치료, 부업 활동, 마을 공동체 행사 참여도 가능하도록 계획하고 있다.
우리마을 원장 최수재 신부는 “발달장애인은 보통 사람보다 빨리 노화가 시작돼 30대부터 노화가 오는데, 50대 이전에 일을 못해 그만두더라도 갈 곳이 없는 게 문제였다”면서 “24시간 케어 가능한 발달장애인 전문 케어 노인 시설이 마련되게 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에서는 우리마을과 콩나물 사업을 함께 펼치고 있는 풀무원의 기부금 전달식도 가졌다.
/정진오기자 schil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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