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폭탄으로 삶·경제 수탈” 규탄
70명 정상회담 중인 박물관 진입 시도
권영국 “국제 무역질서 혼란에 빠뜨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한 29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된 가운데 경주 도심에서 시민·사회단체 등의 반(反) 트럼프 시위가 벌어졌다.
2025 APEC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이하 국제민중행동)는 이날 오전 경주시 동천동 구황교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PEC은 트럼프의 원맨쇼”라며 “APEC을 명목삼아 관세폭탄으로 다른 나라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경제를 수탈하는 트럼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규탄 기자회견에 앞서 집회 참가자들은 포승줄에 묶인 트럼프 얼굴 형상의 탈에 ‘레드카드’를 붙이며 “노 트럼프”를 외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경주박물관 인근에선 반(反) 트럼프 집회 시위대 70여명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경주박물관 인근 10m까지 접근하는 등 박물관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No Trump, 대미 투자 철회’라고 적힌 현수막을 든 이들은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으나 큰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국 정의당 대표는 “지금 같은 형태의 APEC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밝힌다”며 “트럼프는 관세 약탈을 통해 국제 무역질서를 완전히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대표는 “약탈적 관세무역을 강요하는 트럼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이곳에 모였다”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러 나라에 투자를 요구하고 있는데, 이러한 겁박은 미 제국주의가 자신의 힘을 가지고 약탈과 불평등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경찰은 현재까지 APEC 기간 동안 경찰에 신고된 경주지역 집회는 총 28건이라고 밝혔다.
/하지은기자 z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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