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매달 최대 20% 인센티브 혜택
예상 뛰어넘은 ‘호응’… 내년 확대 검토
시흥시 자체 민생 안정화 대책인 ‘흥해라 흥세일’이 말 그대로 흥하는 모습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으로 예산이 조기 소진돼 일각에선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는 내수진작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지역화폐 시루 충전시 10%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특정일에 결제하면 다시 10% 사용할인을 제공해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모임이나 가족 회식 등 지출이 많은 매달 마지막 주 금·토·일요일과 시흥갯골축제 기간, 소상공인의 날에는 지역 내 모든 시루 가맹점에서 사용할인을 제공, 소비 증진과 소비자 만족도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이 같은 흥세일은 시행 첫 달인 8월을 제외하고는 이후 매달 준비된 예산이 모두 조기 소진됐다.
지난 8월에는 3일간 전체 배정된 예산의 91%인 2억7천323만원이 지출됐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9월에는 소폭 증가된 4억원이 행사(26~28일) 이튿날인 27일 오후 4시10분에 모두 소진됐다. 지난달 24~26일에는 소비진작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오후 6시 이후 적용으로 제도가 변경됐지만 첫날 오후 8시17분, 단 2시간 여만에 2억5천만원 예산이 모두 소진됐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환영하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시흥 거주 남모(33)씨는 “흥세일을 생각해서 아내와 주말 저녁에 특별한 식사를 했는데 예산이 일찍 소진됐다며 할인을 적용받지 못했다”며 “지자체 예산에 한계가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소비도 눈치게임을 해야한다는 게 좀 아쉽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은 모처럼 지역경제 활성 계기가 됐다는 반응이다. 시흥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기존회원들이 흥세일에 맞춰 선결제를 하겠다는 경우도 많지만 신규 회원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가 얼어붙어 어려운 상황에서 숨통의 트인 느낌이 들었다. 흥세일에 맞춰 이벤트를 진행할까 고민도 하고 있다”고 반색했다. 시 관계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시민들의 호응으로 예산이 빠르게 소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소비진작 효과도 더 크다는 반응”이라며 “올해 흥세일 효과를 반영해 내년 사업 확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흥세일을 통해 사용된 지역화폐는 달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교육시설에 가장 많이 집중됐고 음식점과 개인서비스업, 의료·보건 서비스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시흥/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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