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현장 주변 병원·주민 피해 호소

잇단 민원에도 개선 안돼 불만 가중

팔달구 “현장 주기적인 확인 할것”

수원시 인계동의 한 음식점 신축 공사 현장에서 한 작업자가 페인트 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작업으로 시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025.10.31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수원시 인계동의 한 음식점 신축 공사 현장에서 한 작업자가 페인트 작업을 하고 있다. 해당 작업으로 시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2025.10.31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수원시 내 한 음식점 신축 공사장에서 마구잡이식 공사를 강행해 인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관할당국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어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3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A건설은 지난 8월부터 수원 인계동 947 일원에 지상 3층, 연면적 1천291㎡ 규모의 음식점 신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완공은 오는 12월 31일이다.

그러나 최근 공사 막바지에 이르러 골조 도색 작업이 이뤄지면서 주변 상가 입주자는 물론 시민들이 공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냄새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날 오후 찾은 공사 현장에서는 한 작업자가 건축물 골조에 페인트를 칠하고 있었는데 페인트 냄새가 바람을 타고 고스란히 옆 병원으로 퍼지고 있었다. 공사 현장과 병원 건물은 거의 맞닿아 있을 정도로 가까워 직원들과 환자들은 페인트 냄새로 인한 피해에 노출돼 있었다.

이 때문에 해당 병원 측은 팔달구에 신고하며 민원을 제기했지만, 개선은커녕 냄새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애꿎은 환자와 시민들의 피해만 커지고 있다.

앞서 인근 주민들은 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 피해도 고스란히 겪어야 했던 것으로 전해져 막무가내식 공사가 도를 넘은 게 아니냐는 불만마저 나온다.

병원 관계자는 “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 피해도 있었다”면서 “특히 페인트 냄새가 너무 심해 일을 할 수가 없을 정도다. 한 직원은 일하다 나가서 구토를 하기도 했는데 직원뿐 아니라 환자들의 피해도 심각하다. 민원을 제기해도 해결되지 않아 분통이 터진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병원 건물 1층에 있는 약국도 페인트 냄새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약국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페인트 냄새로 인해 고통스럽다”면서 “냄새가 너무 심해 잠깐만 서 있어도 어지럽고 머리가 아플 정도”라고 말했다.

A건설 측은 최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페인트 냄새로 인한 민원이 있어 분사기로 칠하는 대신 붓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며 “냄새를 줄이기 위해 시너를 섞지 않고 작업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와관련 팔달구 관계자는 “현장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것”이라며 “페인트 냄새로 인한 민원이 계속되면 집진 장치를 설치해 최대한 냄새를 줄일 수 있게끔 하겠다”고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