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PO1 진출… 2년만에 K1 기회 잡아

2주 간 브레이크, 상대 분석 업그레이드

K리그2 수원삼성이 지난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7라운드 충북청주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1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2 수원삼성이 지난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7라운드 충북청주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1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창단 30주년 맞은 수원삼성은 K리그1 승격 축포를 쏠 수 있을까.’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삼성은 지난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7라운드 충북청주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K리그2 2위를 확정지었다.

수원은 올 시즌 20승10무7패(승점 70)를 기록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20승이면 K리그2 우승을 다툴 수 있을 정도의 성적이었지만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의 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다이렉트 승격의 기회는 놓쳤다. 하지만 수원은 승강 플레이오프(PO)1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강등 2년 만에 K리그1 승격 기회를 잡았다.

변 감독은 “구성원들이 염원했던 다이렉트 승격을 이루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이 제일 크다”면서도 “승강 PO의 기회가 더 남아있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노력하면서 조기에 2위를 확정지은 것은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리그2 2위는 K리그1 11위와 승격을 두고 승강 PO1을 치른다. 수원은 다음달 3일 1차전을 홈에서 치르고 7일 원정 2차전 경기를 펼친다.

현재 K리그1 11위는 제주SK FC(승점 35)로 10위 수원FC(승점 39), 12위 대구FC(승점 29)와 남은 경기에 따라 순위 변동의 가능성도 있다.

오는 9일 안산그리너스와의 리그 38라운드 경기 후 약 2주 간의 브레이크 기간도 수원에게는 호재다. 이에 대해 변 감독은 “인천의 조기 우승 결정 후 선수단 동기부여가 떨어질까봐 걱정했지만 평소처럼 경기를 잘 준비해줬고, 청주전도 이길 수 있었다”며 “그동안 지친 선수들과 부상이 있던 선수들을 관리하면서 전략적인 승부를 보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대팀에 대한 윤곽이 잡히면 집요하게 상대를 분석할 것”이라며 “그동안 해온 게임모델을 기반으로 상대팀에 맞춰 2주 동안 업그레이드를 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2 팀이 K리그1 팀을 꺾고 승격에 성공한 사례는 14번의 승강 PO 중 6번이다. 직전 두번의 시즌도 K리그1 팀들이 모두 잔류에 성공해 K리그2 팀에게는 불리한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변 감독은 수원의 강점으로 승격을 자신한다.

변 감독은 “K리그2 팀이 승강 PO에 올라오면 많은 관중들이 몰리면서 위축되거나 환경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도 “수원은 1년 39경기 동안 항상 많은 관중 앞에서 싸워왔고, 많은 주목과 비판을 받으면서 여기까지 왔다. 잘 준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