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iH) 본관 전경. /인천도시공사 제공
인천도시공사(iH) 본관 전경. /인천도시공사 제공

인천도시공사(iH)가 노후 공공임대주택 리모델링 사업에 고령자 맞춤형 설계를 도입하기로 했다.

4일 iH에 따르면 인천 지역 영구 임대주택은 대부분 건축된 지 30년 이상 된 경우가 많아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거주자 또한 고령자가 많고 1인가구 비율이 높아 각종 사고 위함성도 크다.

이에 따라 iH는 기존 시설 개선 중심의 임대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탈피, 노인들의 돌봄 서비스와 연계한 맞춤형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샤워 의자를 비롯해 공간별 안전 손잡이, 탈부착식 복지 용구 등을 입주자들이 선택해 설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입주자 연령이나 장애 유무 등 가구 특성에 따라 이들 시설을 선택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iH는 중장기적으로 임대아파트 고령 거주자를 고려한 디자인, 동선, 채광 등 세부적인 지원 가이드라인을 도입할 예정이다. 명확한 동선, 야간 유도등, 직관적 사인 등을 아파트 내부 디자인에 적용해 치매나 인지 저하 입주민 안전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이와 함께 인천광역주거복지센터와 협업해 영구임대아파트 입주자들의 안부 전화, 생활지원 등 각종 노인 복지 프로그램을 주거 개선 사업과 통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iH는 현재 정부의 임대주택 정책이 시설개선이나 재정비 등에 집중돼 있어 고령화 추세에 접어들고 있는 임대주택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이를 개선하기 위한 건의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류윤기 iH 사장은 “iH의 임대주택 리모델링 사업은 단순히 낡은 시설을 고치는 수준을 넘어 주거와 돌봄 정책이 통합된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며 “시민의 주거 질을 향상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