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땐 증상 심화… 숨 5번 멈추면 ‘위험’
산소 공급 반복적 차단 심혈관 질환·대사질환에 악영향
무호흡증 경우 건보 적용, 수면장애 방치 말고 치료 당부
환절기에는 코골이가 심해질 수 있다. 낮과 밤의 큰 기온차, 건조한 공기 등 갑작스러운 환경변화는 기도 건강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코골이 증상 악화는 단지 수면장애로 그치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박동선 아인병원 수면센터 과장(이비인후과 전문의)은 “코골이는 기도가 좁아지거나 일시적으로 막히면서 호흡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며 “코골이가 심해질 경우 산소 공급이 반복적으로 차단되어 뇌와 심장에 부담을 준다”고 설명했다.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10초 이상 숨이 멈추는 현상이 한 시간에 5회 이상 반복되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 몸에 산소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 혈압이 상승하고 심장에도 부담을 주게 된다. 박 과장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가 있는 경우 심혈관 질환 발병률이 높다”며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대사질환의 발생에도 영향을 준다”고 했다.
코골이 등 수면 관련 질환을 자세하게 파악하기 위해 최근에는 ‘자면서 검사하는’ 수면다원검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몸에 센서를 부착한 후 하룻밤 잠을 자는 동안 뇌파, 산소포화도, 심전도, 안구 움직임 등을 직접 관찰하며 수면 중에 발생하는 비정상적 징후를 찾아내어 정확한 수면장애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검사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박 과장은 “발병 초기에는 구강 내 장치, 양압기(CPAP) 등의 비수술적 치료가 시행되고, 간단한 수술로도 해결할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자면서 하는 검사이기 때문에 병원 선택 시에는 첨단 수면검사 장비, 안전관리시스템, 전문의 상주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수면은 우리 몸의 회복을 돕는 중요한 생리 기능 중 하나다. 몸에 이상이 생긴 수면 장애라면 시간이 지나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드물고, 만성화되면서 다양한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박 과장은 “수면 장애를 일시적인 스트레스 때문이라며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며 “불면이 지속되거나 낮 동안 피로와 집중력 저하가 반복되고 비염, 코골이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수면센터나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도움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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