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원 초록우산 아동권리옹호단·수현중학교 1학년
손예원 초록우산 아동권리옹호단·수현중학교 1학년

걸을 때,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조차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모습은 어른들만의 일은 아니다. 아동에게도 온라인 공간은 취미를 즐기고 친구를 사귀며 삶을 살아가는 또 다른 현실이 됐다. 특히 숏폼 시대를 맞으며 콘텐츠 소비자에서 생산자의 역할까지 멀티 플레이어로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 공간은 아동에게 안전하지 않다.

특히 SNS 속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광고·게시물에 너무 쉽게 노출돼 있다. 실제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보고된 약 3만건의 유해 게시물 중 메타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유통된 건은 70% 이상이었다.

또한 가치관과 자아가 성장하는 시기, SNS 속 알고리즘은 아동의 다채롭고 자유로운 생각의 발전을 막고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하게 만들고 있다.

온라인 속 아동의 안전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

유해 콘텐츠의 유통을 막아야 한다. 유해광고를 비롯해 아동의 성장을 위협하는 게시물의 나이 제한을 강화하고, 이미 유통된 게시물은 신속히 찾아 삭제해야 한다. 또한 이를 제작한 사람에게도 적극적인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

아동 대상의 디지털 역량 교육 역시 필요하다. 아동은 온라인 속 위험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딥페이크, AI 등의 기술을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온라인 도박, 사이버 폭력 등의 행위를 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또한 요즘 몇몇 아이들이 SNS 속 정치적 게시물을 의심없이 사실로 받아들이며 혐오 발언을 쏟아내는 경우가 있다.아동이 혐오에 물들지 않도록 온라인 속 정보에 대해 비판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체계적·적극적인 디지털 역량 교육이 더 필요하다. SNS는 아동에게 새로운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반면 위험도 같이 줬다. 온라인 속 위협에서 보호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아동의 온라인 세이프티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손예원 초록우산 아동권리옹호단·수현중학교 1학년

<※외부인사의 글은 경인일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