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본예산보다 3699억 늘어나

사회복지 6조3249억 41.3% 최다

아이플러스 관련 사업 연계 반영

글로벌 톱텐시티 도약 1조3천억

유정복 인천시장이 4일 오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광역시 2026년 예산안 설명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2025.11.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유정복 인천시장이 4일 오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광역시 2026년 예산안 설명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2025.11.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시가 2026년도 예산안으로 15조3천129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당초 본예산 14조9천430억원과 비교해 2.5%(3천699억원) 늘어난 규모다. 정부의 확대 재정 기조에 따라 인천시 예산안도 확대 편성 기조를 유지했다. 인천시는 예산안을 4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2026년 예산안과 중점 투자방향을 설명했다. 유 시장은 “시정 성과를 시민의 행복으로 만들기 위해 새해 예산안을 준비했다”며 “어려운 재정 상황이지만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최대한 반영해 편성했다”고 말했다.

내년 예산안 전체 세입은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이 지난해보다 5.3%(3천834억원) 감소했으나 국고보조금과 균특회계 등 ‘의존수입’이 전년보다 8.6%(4천988억원) 늘었다.

총지출 15조3천129억원을 분야별로 살피면 사회복지분야 예산이 6조3천249억원으로 가장 많은 41.3%를 차지했다. 교통·물류 예산이 1조5천970억원(10.4%), 일반공공행정이 1조4천245억원(9.3%), 국토 및 지역개발 1조3천899억원(9.0%), 환경 9천584억원(6.3%), 교육 8천800억원(5.8%), 공공질서 및 안전 5천973억원(3.9%), 문화 및 관광 3천848억원(2.5%),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3천646억원(2.4%) 등이며 예비비 및 기타 9천675억원(6.3%) 등이다.

인천시가 밝힌 2026년 예산의 의미와 기조는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시민행복체감 사업도 반영했다. 지방세입이 감소하는 추세이며 사회복지비는 증가하고 있다.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대표적 민생정책인 아이(i)플러스 1억드림과 아이플러스집드림, 아이바다패스 등 체감도가 높은 민생 정책은 꾸준히 이어가도록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4일 오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광역시 2026년 예산안 설명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2025.11.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유정복 인천시장이 4일 오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광역시 2026년 예산안 설명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2025.11.4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또 민생경제 활성화와 약자복지를 위한 재정적 지원이라는 기조도 중요했다.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활동을 지원하고, 농·축산·어업 경영안정지원 등 지역 민생경제에 중요한 사업을 반영했다. 저소득층 생활보장과 외로움·정신건강 회복 지원 등 시민 삶을 보호하는 약자복지를 위한 사업도 최대한 지원했다.

글로벌 도시 도약을 위한, 미래 사회를 위한 준비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블록체인·AI, 반도체·바이오, 항공·물류 등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재외동포의 거점 도시로 만들어 ‘글로벌 톱텐시티’로 성장하는 토대 구축을 위한 기조를 유지했고,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의 성공적 정착과 도로·철도 등 교통 인프라, 인천대로 일반화 등 미래 인프라에도 투자를 이어간다.

인천시는 올해 예산안의 목표를 ‘시민이 행복한 글로벌 톱텐시티 인천’으로 제시했다. 3대 ‘기본방향’은 ▲재정건전성 유지 및 경기활력 회복을 위한 성과기반 재정운영 ▲가시적 성과 도출 및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재정사업 우선 투입 ▲미래산업 육성, 투자유치, 원도심 혁신 등 도시 경쟁력 강화 등이다. 4개 ‘투자중점’에 따라 예산이 배분됐다. ①행복체감, 시민편의 3조8천억원 ②민생경제, 약자복지 5조7천억원 ③글로벌 톱텐시티 도약 1조3천억원 ④미래사회투자 4조5천억원 등이다.

이날 인천시의회에 제출된 예산은 심의를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