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조례 제정 전액 시·도비 지원

작년~올 10월 19명 마지막 길 배웅

하남시립장례식장인 마루공원 제3제례실에서 지난 4일 하남시 복지정책과 공무원들과 하남시호국봉사회 회원들이 한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식을 치르고 있다. 2025.11.5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하남시립장례식장인 마루공원 제3제례실에서 지난 4일 하남시 복지정책과 공무원들과 하남시호국봉사회 회원들이 한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식을 치르고 있다. 2025.11.5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살아서도, 죽어서도 외로웠을 OOO님을 떠나 보내며, 그리워하며, 고인의 아픔과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느껴보게 됩니다.(중략)”

지난 4일 오후 2시 하남시립장례식장인 마루공원 제3제례실. 하남시 복지정책과 공무원과 하남시호국봉사회 회원들이 지난달 중순께 쓸쓸한 죽음을 맞은 A씨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하며 명복을 빌었다.

하남시의 무연고 사망자 공영장례 지원사업이 가족이 없거나 가정이 해체되거나 경제적 이유 등으로 장례를 치를 수 없는 무연고 사망자 등에게 최소한 존엄한 장례의식을 제공해 대표적인 사후 복지정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21년 11월 ‘하남시 공영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사망 당시 하남에 주민등록을 두거나 하남에서 사망한 무연고 사망자 등에 대해 장제비 등을 전액 시·도비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23년 7월 천주교·기독교·불교와 공영장례 업무협약을 체결, 무연고 사망자가 종교인으로 확인될 경우 해당 종교단체와 협력해 품위 있는 추모의식도 거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 10월 말까지 외롭게 죽음을 맞은 19명의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여러 사람들이 함께하며 긴 외로움의 여정을 위로하고 다시 떠나야만 하는 긴 여행길이 더 외롭지 않도록 함께 배웅을 했다.

하남에서만 2020년 16명, 2021년 16명, 2022년 10명, 2023년 1~4월 5명 등 공영장례가 지원되기 전까지 무연고 사망자 등은 별도의 장례절차 없이 마지막 가는 길까지 외로이 긴 여행길을 올라야만 해 안타까움을 남겼다.

화장을 한 무연고 사망자는 다시 5년 동안 마루공원 납골당에서 눈을 감을 때까지 애타게 찾았던 가족이 찾아오기를 바라며 영면에 들어간다.

서원숙 시복지정책과장은 “공영장례가 시행되기 전에는 무연고 사망자 등은 추모나 장례의식 없이 시신을 처리했었다”며 “공영장례 지원으로 고인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