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수목원’에서 명칭 바꿔달아

개방 기념식 열고 20만㎡ 공개

월요일·명절 제외 연중 관람 가능

5일 오전 10시 개최된 서울대 안양수목원 개방 기념식에서 내빈들이 ‘서울대 안양수목원’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 2025.11.5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5일 오전 10시 개최된 서울대 안양수목원 개방 기념식에서 내빈들이 ‘서울대 안양수목원’ 현판을 제막하고 있다. 2025.11.5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임시개방 시즌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의 발길이 허용되지 않던 서울대 관악수목원이 ‘서울대 안양수목원’으로 이름을 바꿔 달고 닫혔던 문을 활짝 열었다.

그동안 숨겨져 있던 수목원의 사계절 풍경을 누구나 마음껏 감상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인접한 안양예술공원(안양9경 중 제1경)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경우 수도권 명소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양시와 서울대는 5일 서울대 안양수목원에서 개방 기념식을 열고 수목원의 새 명칭 사용과 상시 개방 개시를 축하했다.

5일 오전 10시 개최된 서울대 안양수목원 개방 기념식에서 최대호 안양시장, 박준모 안양시의회 의장, 강득구·민병덕 국회의원, 유홍림 서울대 총장, 강병철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장, 임상준 안양수목원장 등이 상시개방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2025.11.5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5일 오전 10시 개최된 서울대 안양수목원 개방 기념식에서 최대호 안양시장, 박준모 안양시의회 의장, 강득구·민병덕 국회의원, 유홍림 서울대 총장, 강병철 농업생명과학대학 학장, 임상준 안양수목원장 등이 상시개방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2025.11.5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서울대 안양수목원은 1967년 학술 목적으로 조성된 학교수목원으로 전체 규모가 총 1천550만여㎡에 달해 광릉 국립수목원(1천124만㎡) 보다도 크다. 산림청이 공개한 수목원 현황에 따르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경상북도수목원, 완도수목원에 이어 국내 4번째 규모다.

조성 이래 비개방 수목원으로 오랫동안 관리되어 왔고 학술 연구를 위해 희귀 수목을 포함한 귀중한 수목들이 잘 보존돼 있어 국내 생태자원의 보고로 꼽힌다. 안양·과천·서울에 걸친 관악산 자락 천혜의 자연 속에 약 1천158종의 식물들이 산림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서울대 안양수목원 전경. /안양시 제공
서울대 안양수목원 전경. /안양시 제공

앞서 시와 서울대는 국유재산 무상양여 및 수목원 개방을 위해 2018년부터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왔으며, 2022년에는 수목원 전면 개방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2월21일자 7면 보도)하고 수목원 명칭 변경(서울대 관악수목원→서울대 안양수목원) 및 전면개방(상시개방)에 속도를 붙여왔다.

결국 이 같은 노력 끝에 국유재산인 수목원 부지 중 안양 소재 90만㎡가 서울대에 무상양여 방식으로 이전됐으며 명칭 변경 및 상시개방도 이뤄졌다.

이날부터 일반에 개방되는 구역은 서울대가 전시원 구역으로 지정한 25만㎡ 중 연구·교육공간 5만㎡를 제외한 20만㎡다. 1월1일과 설·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연중 매주 화요일~일요일 운영(매주 월요일 휴원)하며, 11월~3월 동절기에는 오전 10시~오후 5시, 4월~10월 하절기에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귀중한 생태자원 보호를 위해 인화물질, 음식물, 돗자리, 개인이동장치(유모차·휠체어 제외) 반입과 반려동물 입장 등이 제한된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