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수목원’에서 명칭 바꿔달아
개방 기념식 열고 20만㎡ 공개
월요일·명절 제외 연중 관람 가능
임시개방 시즌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의 발길이 허용되지 않던 서울대 관악수목원이 ‘서울대 안양수목원’으로 이름을 바꿔 달고 닫혔던 문을 활짝 열었다.
그동안 숨겨져 있던 수목원의 사계절 풍경을 누구나 마음껏 감상 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인접한 안양예술공원(안양9경 중 제1경)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경우 수도권 명소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양시와 서울대는 5일 서울대 안양수목원에서 개방 기념식을 열고 수목원의 새 명칭 사용과 상시 개방 개시를 축하했다.
서울대 안양수목원은 1967년 학술 목적으로 조성된 학교수목원으로 전체 규모가 총 1천550만여㎡에 달해 광릉 국립수목원(1천124만㎡) 보다도 크다. 산림청이 공개한 수목원 현황에 따르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경상북도수목원, 완도수목원에 이어 국내 4번째 규모다.
조성 이래 비개방 수목원으로 오랫동안 관리되어 왔고 학술 연구를 위해 희귀 수목을 포함한 귀중한 수목들이 잘 보존돼 있어 국내 생태자원의 보고로 꼽힌다. 안양·과천·서울에 걸친 관악산 자락 천혜의 자연 속에 약 1천158종의 식물들이 산림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앞서 시와 서울대는 국유재산 무상양여 및 수목원 개방을 위해 2018년부터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왔으며, 2022년에는 수목원 전면 개방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2월21일자 7면 보도)하고 수목원 명칭 변경(서울대 관악수목원→서울대 안양수목원) 및 전면개방(상시개방)에 속도를 붙여왔다.
결국 이 같은 노력 끝에 국유재산인 수목원 부지 중 안양 소재 90만㎡가 서울대에 무상양여 방식으로 이전됐으며 명칭 변경 및 상시개방도 이뤄졌다.
이날부터 일반에 개방되는 구역은 서울대가 전시원 구역으로 지정한 25만㎡ 중 연구·교육공간 5만㎡를 제외한 20만㎡다. 1월1일과 설·추석 연휴를 제외하고 연중 매주 화요일~일요일 운영(매주 월요일 휴원)하며, 11월~3월 동절기에는 오전 10시~오후 5시, 4월~10월 하절기에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다. 귀중한 생태자원 보호를 위해 인화물질, 음식물, 돗자리, 개인이동장치(유모차·휠체어 제외) 반입과 반려동물 입장 등이 제한된다.
안양/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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