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용품 줄이기 활성화 조례… 자원순환 문화, 행정 뒷받침

 

우수업소 지정·지원 근거 담겨

군민 참여형 환경정책틀 제도화

지역축제현장 사용 쓰레기 감소

오혜자 양평군의회 의장은 “의원 각자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집행부와의 협력 속에서도 소신 있는 의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양평군의회 제공
오혜자 양평군의회 의장은 “의원 각자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집행부와의 협력 속에서도 소신 있는 의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양평군의회 제공

양평군의회 오혜자 의장은 “남은 임기동안 의회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의원 각자가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집행부와의 협력 속에서도 소신 있는 의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짧은 임기지만 군민이 신뢰할 수 있는 의회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오 의장은 지난 10월 말 황선호 전 의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자리를 이어받아 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그는 12월 정례회를 앞두고 “예산안과 군정질의 등 주요 현안을 꼼꼼히 챙기고 행정이 군민을 향하고 있는지 살피겠다”며 “부족한 부분은 피드백을 통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의정활동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환경정책 기반을 제도적으로 강화한 ‘양평군 1회용품 사용 줄이기 활성화 조례’다. 오 의장은 “환경보전은 군민이 생활 속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다”며 “군민이 참여하는 자원순환 문화를 행정이 뒷받침하도록 조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조례에는 1회용품 사용저감계획의 수립, 다회용기 사용 활성화, 자원순환 교육, 우수업소 지정 및 지원 근거 등이 담겼다. 단순한 행정지침이 아닌 군민 참여형 환경정책의 기본 틀을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후 군은 해당 조례를 토대로 생활밀착형 자원순환 정책을 추진했고, 세미원이 위치한 양서면 용담리에는 ‘1회용품 없는 거리’가 조성되며 주민과 상인이 함께 참여하는 친환경 실천이 지역 전역으로 확산됐다. 또한 다회용기 세척시설 건립, 친환경 캠페인, 자원순환교육 등도 조례에 근거해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군청 내 다회용 컵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공공기관부터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용문산산나물축제 등 지역 축제 현장에서는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해 쓰레기 발생량을 약 90% 가까이 줄이며 조례가 실천형 정책으로 이어지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오 의장은 “양평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지역”이라며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정책을 뒷받침하고 군민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의정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임기동안에도 화합과 신뢰, 실천 중심의 의정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의장은 혼자 일하는 자리가 아니라 의원 모두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리”라며 “군민이 의회를 신뢰하고 의회가 군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평/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