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10위권… 선수단이 만든 기적”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과 지도자, 이들을 뒷받침한 체육회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또 한 번의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폐막한 5일 인천시선수단 최의순(사진) 총감독은 이같이 소감을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인천시선수단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높은 8위를 달성하며 7년 만에 10위권 진입이라는 눈에 띄는 성과를 얻었다.
장애인 탁구 선수 출신인 최 총감독이 인천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으로 취임한 해(2023년)에 열린 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에서 14위를 기록한 인천시 선수단은 이듬해 10위로 네 계단을 올라선 이력이 있다.
최 총감독은 3관왕 2명과 2관왕 9명을 배출한 육상, 인천에선 13년 만에 우승을 기록한 골볼, 한국 신기록을 세운 역도 등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초 목표로 세웠던 10위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걱정도 했었다”며 “열악한 환경에서 선전한 선수단의 성과를 인천 시민들도 함께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 총감독은 이번 대회 결과를 토대로 내년 대회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그는 “8위라는 좋은 성적을 달성해 기쁜 마음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번 대회 성적을 유지하고 더 많은 유망 선수를 배출해야 한다는 무거운 마음도 든다”며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종목별 보완해야 할 부분이 무엇이 있는지 파악했다”고 했다. 이어 최 총감독은 “과거 수준에 머물러 있는 장비를 보충해 훈련 환경을 개선하고, 전임 지도자를 영입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며 “우수한 선수들이 실업팀이 있는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막기 위해서는 결국 재정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총감독은 “변함없이 장애인체육회에 관심을 가져준 유정복 인천시장과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한 선수, 지도자,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은 운동 환경이 갖춰지는 인천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백효은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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