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36R 원정경기… 현재 승점 39점 10위

울산 2점 더 많아 9위, 결과 따라 순위 변동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울산HD와 강등권 단두대 매치를 펼친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오는 9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36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친다.

현재 수원FC는 10승9무16패를 기록하며 승점 39점을 적립해 리그 10위를 마크하고 있다.

K리그1 12위는 내년 시즌 K리그2로 자동 강등되며, K리그1 10~11위는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K리그1 10~12위는 강등권으로 본다.

이런 상황에 울산은 승점 41점(10승11무14패)으로 수원FC보다 한단계 위인 9위에 위치하고 있다.

두 팀은 승점 2점 차로 이번 라운드 경기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즌 중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볼 수 있다.

수원FC는 지난 9월 28일 제주SK FC전을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2무2패를 기록해 강등권 탈출에도 번번히 실패했다.

특히 지난 2일 리그 최하위 대구FC와의 경기에서도 싸박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한채 에드가에게 후반 막판 극장골을 내주면서 1-1 무승부로 끝나 씁쓸함도 크다.

이날 경기 후 김은중 감독은 “울산을 상대로 올 시즌 지지 않았다. 선수들도 자신감이 있다”며 “일주일 동안 어떤 자세로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 같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울산도 분위기가 좋진 않다. 지난 시즌 디펜딩챔피언인 울산은 올 시즌 김판곤·신태용 감독의 연이은 경질 후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에이스 이동경까지 김천상무 전역 후 돌아왔지만 지난 FC안양전에서 1-3으로 패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게다가 5일 오후에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까지 더해 체력적 부담도 크다.

이에 수원FC는 울산전에서 총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수원FC는 스포츠탈장으로 결장했던 윌리안을 울산전에 내보내면서 승리 의지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대구전에서도 벤치에 모습을 나타냈던 윌리안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피치에 나서지 못했다.

윌리안이 울산전에 복귀한다면 안현범, 싸박, 루안 등 공격 자원들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윌리안이 실전 감각을 키운다면 수원FC는 지난 여름 상승세를 다시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FC안양도 11위 제주SK FC와 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를 펼친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서도 강등권 순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말경기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