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부지 중 251만㎡ 용역 착수

내년 아시아나 등 T2 이전 변화

정부 공항경제권 구상과도 부합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경.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주변 부지 개발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인천국제공항 공항복합도시 종합개발계획 수립용역’을 시작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인천국제공항과 주변 지역에 약 5천500만㎡의 부지를 소유하고 있다. 일부 부지의 경우 장기 임대 방식으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등 복합카지노리조트를 유치했다. 항공 MRO(보수·수리·정비) 클러스터, 물류단지 등 항공 지원 시설은 공항공사가 직접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부지는 약 1천만㎡(18%) 규모로, 인천공항공사는 교통 인프라와 면적 등을 고려했을 때 다른 시설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251만㎡에 대한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자 이번 용역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제1여객터미널을 사용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 등이 내년 1월부터 제2여객터미널로 이전하는 등 공항 환경이 변화한 것도 새로운 개발 밑그림을 그리게 된 이유라고 인천공항공사는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용역을 통해 인천공항 및 공항복합도시의 잠재력과 장래여건 변화, 국내외 부동산 투자 시장 상황에 대해 분석할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공항 주변 지역을 관광·문화·물류·MRO 등 항공지원 시설로 나눠 관련 시설을 유치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의 이번 용역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항경제권’ 구상에도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인천공항 경제권을 ‘K-콘텐츠·관광·문화·첨단산업이 융합된 글로벌 허브 도시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과 주변 지역의 개발 여건이 변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새로운 개발 계획을 만들 필요가 있어 이번 용역에 착수하게 됐다”며 “정부에서 공항 경제권 조성에 관심이 많은 만큼, 개발 계획을 토대로 제대로 된 공항복합도시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