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바로팜’ 팝업 소비자 호응

전국 19곳 참여… 과일·꽃 등 다채

간편 건강식·저렴한 가격 등 눈길

4~5일 과천 바로마켓에서 열린 ‘농부가바로팜 팝업장터’. 2025.11.5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4~5일 과천 바로마켓에서 열린 ‘농부가바로팜 팝업장터’. 2025.11.5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농가들이 자신들의 상품을 직접 소비자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과천 바로마켓 ‘농부가바로팜 팝업장터’에서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운영하는 농부가바로팜 팝업장터는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됐다. 전국 19개 농가가 참여했는데, 포도·유기농 감귤·배뿐 아니라 화훼나 허브, 흑삼차, 농산물 꾸러미 등 품목도 다양했다.

개인브랜드로 시작하려는 농가들은 사실상 온라인에 의존해 판로를 개척할 수밖에 없다. aT 관계자는 “이곳의 농가분들은 온라인 채널이 확대되는 만큼 온라인에서 소비자들을 만나왔다. 하지만 온라인 홍보만 하기에는 또 다른 어려운 점이 있어 팝업 행사를 열게 됐다”며 “이번 팝업 행사를 통해 농가들이 오프라인에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고 상품을 알렸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고, 새로운 상품을 알게 되는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았다. 공간을 꾸며놓고 이벤트 행사들도 준비돼 있어 규모가 크진 않아도 알찬 느낌을 줬다. 경기도에 위치한 농가는 모두 3곳으로, 웃음꽃농장, 테라스 팜, 다예랑이다.

웃음꽃농장은 집이나 정원 등에서 기를 수 있는 꽃 화분들로 가득했다. 코로나 시절 온라인으로의 전환이 잘돼 전체 매출의 50% 정도를 차지할 만큼의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200여 종류의 꽃들을 생산하고 있다는 이곳은 연중판매가 이뤄지고, 매출의 대부분이 봄에 발생한다고 한다. 이날 팝업에서 판 꽃들은 2천원에서 5천원 등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테라스 팜은 여주에 있는 허브농장이다. 공간 효율 대비 판매가를 생각해 허브를 택했다는 윤정현 대표는 면 소재로 통기가 되는 화분에 허브를 키울 수 있는 키트를 만들어 판매했다. 과일의 함량을 높여 당류를 줄인 콤부차나 단백질 셰이크 같은 애플허브를 활용한 식품들도 준비했다.

다예랑은 화성에서 수제식 전통방식의 흑삼연구를 통해 인삼 본연의 향과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태양열을 이용하는 소형 건조장치’의 특허를 받은 바 있다. 다예랑에서 낸 한뿌리 흑삼은 끝맛이 달거나 씁쓸하지 않고 깔끔했다. 이와 함께 더진한 쌍화차는 23가지 약재로 달여 구수한 맛이 깊고 진했다. 황용훈 대표 역시 청년 농업인으로서 다양한 방식들에 도전하고, 판로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4~5일 양일간 과천 바로마켓에서 열린 이번 행사를 통해 aT는 온오프라인 채널을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직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