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대응 ‘감귤 체험농장’ 8년차

작년부터 본격 수확, 브랜드화 전력

‘팔당愛감귤’ 상표… 캐릭터도 선봬

당도 높고 우수한 식감 “제주 이상”

광주에서 감귤 재배가 한창인 가운데 수확을 직접 체험해보려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광주시농업기술센터 제공
광주에서 감귤 재배가 한창인 가운데 수확을 직접 체험해보려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광주시농업기술센터 제공

“‘광주에서 귤이 난다고?’ 처음엔 다들 의아해하지만 한번 맛본 뒤엔 다시 찾아옵니다.”

광주에서 재배된 감귤이 입소문을 타며 조용한 인기를 얻고 있다. 방문객들은 호기심으로 찾았다가 예상 밖의 높은 당도에 놀라 다소 비싼 가격에도 구매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시는 2018~2019년 기후 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해 아열대 과수 국비 지원사업에 뛰어들었다. 농가들에게 감귤 재배기술을 도입시켜주고 ‘감귤 수확 체험농장’ 운영을 지원했다. 하례조생을 비롯한 3개 품종으로 출발한 사업은 올해로 8년차를 맞았다.

현재 시에는 7개 농가가 하우스 재배를 통해 감귤을 생산하고 있다. 초기에 9농가가 참여했으나 일부는 동해(추위)와 고온 피해로 재배를 중단했다. 감귤은 주로 남종면, 퇴촌면, 초월읍 일대에서 재배된다.

광주에서 감귤이 새로운 히트작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보다 올해 수확량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농업기술센터 제공
광주에서 감귤이 새로운 히트작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보다 올해 수확량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시농업기술센터 제공

감귤나무는 식재 후 4~5년이 지나야 당도 높은 과실이 생산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수확이 이뤄지며 광주산 감귤의 품질이 입소문을 탔다. 이에 시와 농가는 손잡고 ‘팔당愛감귤’이라고 이름지었고 감귤을 사랑하는 너구리라는 캐릭터를 창작해 ‘너귤이’라는 브랜드도 선보였다.

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토마토, 딸기 등이 주품목으로 시설 재배됐지만 이제 감귤도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직접 제주농장주가 올라와 컨설팅도 해주고 각 농가들의 세심한 관리로 당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팔당愛감귤은 국내 감귤 신품종 1호인 하례조생 품종으로, 다른 감귤보다 당도가 높고 산 함량이 낮아 식미가 우수하다. 팔당호 인근의 청정 환경에서 재배돼 신선함도 자랑이다.

감귤 수확 체험은 매년 10월 말부터 12월 말까지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8천여 명이 광주지역 농장을 방문해 감귤을 직접 수확했다. 한 농가 관계자는 “올해는 생산량이 늘고 당도도 더욱 높아졌다. 완숙 상태로 수확하기 때문에 제주 감귤과 비교해도 그 이상으로 맛이 좋다”고 말했다.

광주를 대표하는 감귤인 ‘팔당애감귤’의 ‘너귤이(너랑 나랑 귤이랑)’ 브랜드. /광주시농업기술센터 제공
광주를 대표하는 감귤인 ‘팔당애감귤’의 ‘너귤이(너랑 나랑 귤이랑)’ 브랜드. /광주시농업기술센터 제공

지난해 광주지역 감귤 재배 면적은 0.99㏊, 생산량은 21.3t이었다. 올해는 이보다 10~2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아열대 작물 재배에 최적의 기후는 아니지만 오랜 시설채소 재배 경험과 농가의 노력으로 새로운 히트 작목을 만들어가고 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