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샘 어셔의 ‘기적’ 시리즈 그림책

아이스크림 산 등 주인공 발상 ‘흥미’

■ WOOSH! 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난 날의 기적┃샘 어셔 지음. 주니어RHK 펴냄. 40쪽. 1만5천원

지난밤 달콤한 아이스크림 꿈을 꾼 주인공. 그는 일어나자마자 할아버지에게 아이스크림을 먹자고 제안한다. 늘 그렇듯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인다.

곧바로 자전거를 꺼낸 둘은 짐을 잔뜩 챙겨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는 언덕으로 향한다.

가게에 다다랐을 즈음 ‘아이스크림이 다 팔렸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고 둘은 색다른 모험에 나선다.

일상 속에서 특별한 가치를 발견하는 작가 샘 어셔의 ‘기적’ 시리즈 중 하나인 ‘WHOOSH! 아이스크림을 찾아 떠난 날의 기적’은 이렇게 시작한다. 풍선을 매단 자전거를 타고 높이 올라 아이스크림 산을 찾아가겠다는 주인공의 발상은 다소 엉뚱하게 들리기도 한다.

그러나 주인공이 직접 자전거에 풍선을 달고 줄을 팽팽하게 당겨 날아갈 준비를 하는 이야기를 읽어내려갈 때면 상상은 이미 현실이 돼 있다.

상상력을 한껏 펼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주인공과 할아버지는 과연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을까?’ ‘아이스크림 산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여러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가며 책장을 넘기다보면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이 피어오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샘 어셔 특유의 펜 드로잉과 수채화 방식, 구아슈 기법도 빛을 발한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섬세한 묘사와 과감한 구성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자전거, 풍선, 아이스크림 등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요소가 이야기 곳곳에 숨겨져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