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년과 동일’ 결정에 반발

道교육청 “학부모 입장 고려해야”

경기도교육청이 2026학년도 유치원 학급당 최대 유아 수 기준을 전년과 동일하게 결정하면서 도내 교원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제대로 된 교육과 안전을 위해 최대 유아 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교육청과 교원 단체 간 학급당 최대 유아 수 기준에 대한 의견이 갈리며 해마다 갈등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26학년도 도내 유치원 학급당 최대 유아 수는 올해와 동일하게 ▲3세 14명 이상 18명 이하 ▲4세 20명 이상 22명 이하 ▲5세 24명 이상 26명 이하다. 혼합연령 학급은 ▲3~4세 14명 이상 16명 이하 ▲4~5세 20명 이상 22명 이하 ▲3~5세 18명 이상 20명 이하다.

유아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학급당 최소 및 최대 유아 수는 유치원의 유형과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관할 교육청이 정한다. 도교육청은 지난 2023학년도에 유치원 교실 밀집도를 낮춰 맞춤형 유아교육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학급당 최대 유아 수 기준을 감축한 바 있다.

2022학년도 기준은 ▲3세 14명 이상 18명 이하 ▲4세 22명 ▲5세 26명이었지만, 2023학년도에는 현재와 같이 기준으로 다소 낮췄다.

그러나 도내 교원 단체들은 학생 안전과 질 높은 수업을 위해 도교육청이 유치원 학급당 최대 유아 수 기준을 더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교사노동조합은 지난달 도교육청 관계자를 만나 내년 유치원 학급당 최대 유아 수를 ▲3세 10명 ▲4세 12명 ▲5세 14명으로 낮춰 달라고 제안했다.

경기도공립유치원교사연합회도 도교육청에 유치원 학급당 유아 정원 감축이 유아·놀이중심 교육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핵심이라는 내용을 담아 도교육청에 정책 제안을 했다.

경기도공립유치원교사연합회 관계자는 “올해와 똑같이 유치원 학급당 최대 유아 수를 정한 것에 대해 현장에서는 실망스럽고 개탄스러워하고 있다”며 “아이들과 깊이 있는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서는 최대 유아 수를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급당 최대 유아 수를 줄여달라는 요구를 알고 있다”면서도 “최대 유아 수를 줄이게 되면 수요자인 학부모 입장에서 보내고 싶은 유치원을 보낼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 이런 부분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