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하늘대교’까지 수용 입장

중구 ‘영종하늘대교’ 명칭 고수

인천시, 지명위 재심 24~28일중 검토

‘제3연륙교’(인천 중구 중산동~서구 청라동, 4.68㎞) 명칭으로 인천 중구와 서구 모두 반발했던 ‘청라하늘대교’를 두고, 서구가 이의 제기를 철회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제 중구와 합의 여부가 관건인데, 중구 입장이 여전히 강경해 다리 개통 전 명칭 확정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서구는 지난 8월 제기한 ‘제3연륙교 명칭 재심의 청구’를 철회할 수 있는지 인천시에 문의했다. 인천시지명위원회는 지난 7월28일 회의를 열어 제3연륙교 명칭을 ‘청라하늘대교’로 제정·의결했는데, ‘영종하늘대교’를 주장하던 중구가 지난 8월5일 이의를 제기하자 서구도 곧바로 맞불을 놨었다.

중구와 서구의 이의제기에 따라 인천시지명위원회가 다시 열려야 하지만, 인천시는 지난 9월17일 처음 계획했던 재심의를 연기한 이후 지금까지 회의 날짜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두 지방자치단체 간 의견을 조금이라도 조율한 뒤 회의를 열겠다는 이유다. 제3연륙교 개통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전국 최초 ‘이름 없는 다리’로 개통할 위기(10월13일자 1면 보도)다.

그나마 ‘청라대교’를 고수해 온 서구가 ‘청라하늘대교’까지는 수용하겠다고 한발 물러서면서 전환점이 생겼다. 하지만 서구도 그 외의 명칭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구 관계자는 “인천시지명위원회가 처음 청라하늘대교로 명칭을 정했을 때도 만족스럽진 않아도 받아들이려고 했었다. 중구가 반발하면서 서구의 의견도 표명하고자 이의를 제기했던 것”이라며 “두 이름(청라대교, 청라하늘대교) 외에 다른 방안은 내부적으로도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제3연륙교의 명칭으로 인천 중구와 서구 모두 반발했던 ‘청라하늘대교’를 두고, 서구가 이의 제기를 철회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진은 지난 7월 28일 공사 중인 제3연륙교의 모습. 2025.7.2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제3연륙교의 명칭으로 인천 중구와 서구 모두 반발했던 ‘청라하늘대교’를 두고, 서구가 이의 제기를 철회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사진은 지난 7월 28일 공사 중인 제3연륙교의 모습. 2025.7.28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남은 것은 중구의 결정인데, 중구는 ‘영종하늘대교’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주민 공모와 선호도 조사를 거쳐 결정한 이름인 만큼, 제3연륙교 명칭으로 정해지도록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볼 예정이다. 인천시 등과 관련 협의도 진행되는 부분이 아직 없다”며 “재심의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보고 선택해야 할 것 같다. 청라하늘대교는 물론 (영종청라대교 등) 다른 명칭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다.

인천시는 조만간 지명위원회 재심의 일정을 확정하는 한편, 회의 전까지 더 협의해 보겠다는 방침이다. 재심의 날짜는 이달 24~28일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국가지명위원회로 넘기지 않고 이달 예정된 지명위원회에서 제3연륙교 명칭을 최종 확정하는 것이 사실 가장 이상적이다. 중구·서구와 계속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며 “일단 서구가 이의 제기 철회를 문의한 만큼, 재심의에서는 ‘청라하늘대교’와 ‘영종하늘대교’ 두 가지 안을 두고 논의하는 등 안건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