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사장, 본사 찾아 유치 의사

인천공항 수익원 다각화 차원

면세사업 수익 감소 돌파구 기대

“부지 장기 임대로 리조트 시너지”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태양의 서커스’ 본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사진 왼쪽)과 태양의서커스 다니엘 라마르 사장겸 이사회의장이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태양의 서커스’ 본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사진 왼쪽)과 태양의서커스 다니엘 라마르 사장겸 이사회의장이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계적인 공연기업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li) 상설 공연장 유치를 추진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이학재 사장이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태양의 서커스 본사를 방문해 유치 의사를 표명했다고 9일 밝혔다.

태양의 서커스는 1984년 설립된 세계적인 공연·예술 단체로, 설립 이후 40년간 86개국에서 4억명 이상의 관객을 유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이후 최근까지 9번의 공연을 임시무대를 활용한 월드투어 형식으로 진행했다.

이학재 사장은 태양의 서커스 본사를 방문해 “태양의 서커스가 아시아 유일의 상설공연장을 위한 부지를 찾고 있다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한 인천공항이 최적일 것”이라며 적극적인 유치 의지를 나타냈다.

인천공항공사가 태양의 서커스 상설공연장 유치에 나선 이유는 인천공항 수익원을 다각화하기 위해서다.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이전만 하더라도 면세점 등 상업시설 임대료로 수익을 얻었으나, 코로나19로 여객 수가 많이 감소하면서 심각한 적자에 시달렸다. 인천공항공사는 공항 주변 지역 개발을 통해 호텔·카지노 복합 리조트·골프장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천공항 주변 지역에 새로운 볼거리가 늘어나면 공항을 찾는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환승 여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인천공항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앞서 홍콩에서 열린 ‘동아시아공항협력체(EAAA) 연례회의’에 참석해 인천공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신성장 사업을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은 그동안 높은 성장을 기록해왔으나,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 면세산업 지형변동 등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은 스스로 항공수요를 창출하는 공간이자 산업, 비즈니스, 문화예술이 연결되는 플랫폼으로의 변화를 시작했다”며 “신성장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하고, 수익구조 다각화 전략을 통해 지속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처럼 인천공항공사가 부지를 장기간 임대하고, 태양의 서커스가 상설공연장을 지어 운영하는 방식으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태양의 서커스가 유치되면 파라다이스시티, 인스파이어 리조트 등 카지노 복합리조트와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