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7천여명 참가해 대회 성황
종합운동장 변경·하프코스 4년만에 부활도
식전행사 후 하프·10·5㎞ 10분 단위 출발
TV·세탁기·농특산물 등 경품에 흥미 더해
초겨울의 쌀쌀한 날씨도 마라토너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
경인일보사와 안성시체육회가 공동주최하고 안성시육상연맹이 주관한 ‘제25회 안성맞춤 전국마라톤대회’는 9일 안성종합운동장에서 마라토너와 가족 등 7천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성대히 개최됐다.
올해 대회는 전국적인 러닝 열풍으로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다 참가자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이에 주최 측은 대회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개최지를 안성맞춤랜드에서 안성종합운동장으로 변경하고 하프코스도 4년 만에 부활시켰다.
이날 개막식에는 홍정표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과 김보라 안성시장, 윤종군 국회의원, 황세주·박명수 경기도의원, 백낙인 안성시체육회장, 한택희 안성시육상연맹회장 및 종목단체장 등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김 시장과 황 의원, 박 의원은 5㎞ 코스에 참가해 대회 열기를 더했다.
김 시장은 대회사를 통해 “25번째 맞이하는 안성맞춤 마라톤대회에 참여한 선수들을 환영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서 안성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지길 바란다. 힘차게 달리고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안성에서 좋은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의원도 “안성 곳곳을 누비면서 안성 경치에 빠지고, 안성 인심도 만끽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안성에 대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축사했다.
이어 홍 사장은 축사를 통해 “멋진 가을날 참가자 여러분들을 봬서 좋다. 이번 대회에 5천명 가까이 참석했다”며 “완주보다 안전이 최우선이다. 안성에서 풍요로운 하루 보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 육상연맹회장은 “이번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할 수 있어 기쁘다. 어려움 속에서 대회 개최에 많은 도움을 준 안성시체육회와 경인일보 관계자들께 감사하다”며 “마라톤을 통해 건강한 사회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오전 8시20분부터 시작된 식전행사와 개막식을 감상한 뒤 전문 지도자의 지도로 몸을 풀고 9시부터 하프 코스와 10㎞, 5㎞ 코스를 10분 단위로 차례차례 출발했다.
대회에서는 김정호씨와 류승화씨가 각각 1시간14분4초와 1시간23분53초의 기록으로 하프코스 남·여부문에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홍경민씨와 김주연씨는 각각 32분23초와 39분16초의 기록으로 10㎞코스 남·여 부문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참가자들에게는 티셔츠와 기록증, 스포츠 가방, 선크림 등이 기본 제공되며 완주시 메달이 수여됐다. 코스별 1~5위는 최대 50만원 상당의 상금과 상장, 트로피 등이 차등 지급됐다. 또 TV와 세탁기 등을 비롯한 지역 농특산물인 포도와 배, 사과, 인삼 등이 경품으로 마련돼 참가자들의 흥미를 더했다.
주최 측은 안성소방서와 안성성모병원 등의 협조를 받아 응급구조사와 구급차를 코스 곳곳에 배치했다. 또 부상자와 중도 레이스 포기자 등을 위해 회수차량과 안전요원을 곳곳에 배치해 안전사고 발생시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영광의 얼굴] ‘남자 하프 1위’ 김정호 “꾸준함이 우승 비결… 대회 통제 원활 엄지척”
“꾸준함이 1위 비결입니다.”
9일 열린 제25회 안성맞춤 전국마라톤대회 하프코스 남자부문 우승을 차지한 김정호(36·사진)씨는 “날씨도 좋았고, 대회 통제를 잘해주셔서 원활하게 뛸 수 있었다”며 “지원해주신 관계자분들과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안성맞춤 마라톤대회 10㎞를 뛰었고 올해 대회에서는 하프코스에 참가해 1시간14분04초로 2위와의 격차를 25초 정도 벌리면서 여유롭게 1위에 올랐다.
특히 김씨는 2주 전 인천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하프코스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참가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실력이 상승한 것에 대해 김씨는 “지름길은 없다. 꾸준함이 비결”이라며 “달리다보면 힘들 때도 있지만, 매일매일 꾸준히 달리다보니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씨는 “하프코스에 도전한 지 1년 정도 밖에 안됐는데 좋은 결과를 내서 기분이 좋다”며 “이번 대회 도로 통제도 잘됐고 코스 풍경이 너무 좋아서 달릴 때 힘들지 않았다. 좋은 대회를 마련해준 관계자들께 감사하다”고 힘줘 말했다.
[영광의 얼굴] ‘여자 하프 1위’ 류승화 “한적한 코스 여행 느낌… 가족 사랑에 1위로”
“가족의 사랑으로 우승할 수 있었습니다.”
9일 열린 제25회 안성맞춤 전국마라톤대회 하프코스 여자부문 우승을 차지한 류승화(48·사진)씨는 지난 2023년과 지난해 대회에서 10㎞ 1위에 올랐고, 올해 다시 생긴 하프코스에서 1시간23분53초로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류씨는 “안성맞춤 마라톤대회가 그동안 10㎞만 있었는데 하프코스가 생겨서 신청해서 달렸는데 우승해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회 주최 측은 올해 역대급 참가자가 몰리면서 안성맞춤종합운동장 일원으로 코스를 변경했는데 류씨는 바뀐 코스에 대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예전 코스는 차가 많이 다니고 위험한 것도 있었는데 이번 코스는 통제도 잘됐고 한적해서 달리기 좋았다”며 “마지막 8㎞가 남았을 때 경사코스가 있어서 조금 힘들었지만 쾌적하고 좋았다”고 말했다.
올해로 22년차 마라토너인 류씨는 남편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남편은 이번 대회에서 5㎞를 뛰었다. 류씨는 “가족과 함께 여행다닌다고 생각하면서 마라톤 대회에 나간다”며 “건강을 챙기면서 앞으로도 부상 없이 즐겁게 달리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인터뷰] 김보라 안성시장 “건강·즐거움에 풍광은 덤… 행복한 추억 담아가시길”
“전국의 건각들이 건강과 즐거움, 안성의 수려한 자연 풍광까지 모두 행복한 기억 속에 담아가셨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김보라(사진) 시장은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을 극복하는 스포츠에서 이제는 가족과 친구, 연인과 함께 즐겁게 뛰는 스포츠로 한 단계 더 발전한 것 같다”며 “오늘 대회에 참가한 전국의 마라토너들이 순위와 기록, 완주와 상관 없이 대회 자체를 즐기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안성맞춤 전국마라톤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식을 줄 모르는 대한민국의 ‘달리기 열풍’이 안성맞춤의 고장에서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김 시장은 “깊어가는 가을 청명한 하늘 아래 개최된 이번 대회가 무탈하게 큰 부상 없이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해 준 안성시체육회와 육상연맹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과 자원봉사자, 시민·사회단체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건강한 도시, 활기찬 안성’을 함께 만들어 간 소중한 시간이 됐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 “지역경제·市브랜드 기여… 인내·도전·화합 일깨워줘”
“안성지역의 대표 축제로 거듭난 안성맞춤 전국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된 것을 축하드립니다.”
안정열(사진) 안성시의회 의장은 “25년이라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안성맞춤 전국마라톤대회는 안성시의 건강한 스포츠 문화 확산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해왔다”며 “올해도 더 많은 전국의 마라토너들과 그 가족들이 대회에 참가해 대회의 품격이 높아진 것을 실감케 하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 의장은 “마라톤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건강한 스포츠 종목으로 우리 모두에게 인내와 도전 정신, 그리고 협동과 화합의 가치를 일깨워 준다”며 “특히 단순한 경쟁을 넘어 참가자와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이자 지역사회가 마라톤을 매개체로 하나가 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안 의장은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뜨거운 열정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값진 경험을 소중한 기억으로 담아가셨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대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취재팀
■ 취재팀 = 민웅기 차장(지역사회부), 이영선 기자(문화체육부), 임열수 부장, 최은성 기자(이상 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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