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늘어 수원역 일대 7명 파악

복지·외교·법무… 부처 협조 필요

본격적인 겨울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경기도 내 외국인 노숙인들이 보호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오후 수원역환승센터에서 한 노숙인이 이불을 둘러싸고 누워있다. 2025.11.9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본격적인 겨울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경기도 내 외국인 노숙인들이 보호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오후 수원역환승센터에서 한 노숙인이 이불을 둘러싸고 누워있다. 2025.11.9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본격적인 겨울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경기도 내 외국인 노숙인들이 보호 사각지대에 놓여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 7일 오후 수원역 광장화장실 인근에서 만난 A씨는 중국 국적으로 수원역 인근에서 노숙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A씨는 “발 쪽이 좋지 않다”고 힘겹게 말을 이었다. A씨는 건강보험료가 미납된 상태라 의료지원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A씨는 국내에 형제들이 있지만,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A씨는 홀로 수원역 일대에서 이번 겨울을 지내야 할 처지다.

올해 2월께 수원역 인근의 한 오피스텔 비상계단에서 발견된 러시아 국적 B씨 역시 외국인 노숙인이었다. 발견 당시 B씨는 몸에서 심한 악취가 나고 왼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불편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었지만, 다행히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와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 등의 도움으로 병원 진료 등을 받고 러시아로 돌아갔다.

본격적인 겨울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경기도 내 외국인 노숙인들이 보호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오후 수원역환승센터에서 한 노숙인이 이불을 둘러싸고 누워있다. 2025.11.9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본격적인 겨울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경기도 내 외국인 노숙인들이 보호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9일 오후 수원역환승센터에서 한 노숙인이 이불을 둘러싸고 누워있다. 2025.11.9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이처럼 수원역 일대에서 외국인 노숙인들이 나타나면서 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노숙인 등의 복지 및 자립지원에 관한 법률상 외국인은 보호 대상이 아니어서 노숙인 시설 입소도 할 수 없는 등 보호 사각지대에 놓였다. 노숙인들의 의료 및 주거 지원과 자활을 돕는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수원역 일대 외국인 노숙인들은 남성 6명과 여성 1명 등 총 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노숙인들을 돌보는 현장의 사회복지사들은 외국인 노숙인들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인도주의적으로 이들을 도와야 하지만, 예산과 같은 현실적인 벽에 가로막혀 도움을 주기 힘든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한다. 수원다시서기노숙인종합지원센터 관계자는 “외국인 노숙인들도 같은 인간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도와드리고 싶다”며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분들까지 지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숙인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대사관에 연락해 (외국인 노숙인들의) 가족을 찾아주는 등의 행위가 있어야 한다”며 “법무부를 비롯해 외교부와 주한대사관 등에서 (외국인 노숙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협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