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항공여객 25% 늘었지만

中 방문 국내인 관광객 증가 탓

카페리, 코로나 사태 이전 ‘절반’

“APEC 이후 관계 개선 기대”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인 9월 29일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입국한 중국인 단체 터미널을 빠져 나오고 있다. 이날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2천여명이다. 2025.9.29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첫날인 9월 29일 인천항 국제크루즈터미널에 입국한 중국인 단체 터미널을 빠져 나오고 있다. 이날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2천여명이다. 2025.9.29 /김용국기자yong@kyeongin.com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시행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크게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집계한 여객 통계를 보면 지난달 인천공항과 중국을 오가는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은 113만3천2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10월 90만3천661명과 비교하면 25.4%나 증가한 수치지만, 중국인의 국내 입국보다는 한국 여행객들이 중국을 많이 방문하며 여객 수가 늘어난 것으로 항공업계는 분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 국민에 대해 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하면서 올해 1~9월까지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전년 대비 21.9%나 증가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한국 여행객에 대한 중국의 무비자 정책 시행 이후 우리나라에서 중국을 방문하는 수요는 강세가 계속 유지되고 있지만, 중국인 단체관광 비자 면제 효과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올해 4분기나 내년 초부터 승객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항과 중국 7개 도시를 오가는 한중카페리 업계에도 무비자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한중카페리 여객 수는 4만4천518명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49.5%나 늘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0월 7만8천606명과 비교하면 절반이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며, 승객 증가는 인천~단둥 항로가 올해 4월 운항을 재개한 효과라고 한중카페리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무비자 제도를 활용해 입국하는 중국인은 전체 승객 중 10% 내외에 불과한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한중카페리 업계 관계자는 “한중카페리 단체 관광 패키지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선사의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유치하지 않는다”면서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한중 관계가 개선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발 크루즈의 경우에도 무비자 입국 시행 첫날인 9월29일 인천항에 입항한 것이 전부로, APEC 기간 중국발 크루즈 인천항 입항이 논의됐으나, 출입국 관리 인력이 부족해 최종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