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외로움局 추진중 올 실태 공개

청년 ‘금전’ 중장년 ‘사회 관계망’

지난해 41만1532가구 전체 32.5%

올해 외로움국 신설을 앞둔 인천시의 1인 가구가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사진은 서울 대학가 인근 부동산에 원룸 월세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2025.8.26 /연합뉴스
올해 외로움국 신설을 앞둔 인천시의 1인 가구가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사진은 서울 대학가 인근 부동산에 원룸 월세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2025.8.26 /연합뉴스

인천지역 1인 가구가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올해 ‘외로움국’ 신설을 앞둔 인천시가 1인 가구 증가 요인 등을 세밀히 파악해 가구별 특성에 맞는 정책을 마련해야 하는 시점이다.

인천시가 최근 공개한 ‘2025년 인천시 1인 가구 실태조사’ 결과보고서를 보면, 청년층 1인 가구는 주거비용 등 각종 금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로 언급됐다.

반면 중장년층은 1인 가구 핵심 문제점으로 ‘고독사’를 꼽는 등 사회적 관계망 강화 방안이 필요해 1인 가구마다 정책 수요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성별·연령대·혼인 상태 등에 따라 주거, 고용, 소득·소비, 복지 등에 대해 다양한 정책 수요를 지닌 만큼, 이를 정확히 파악하고자 이번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실태조사는 지난 5월19일부터 7월31일까지 실시됐다. 정량조사는 인천지역 1인 가구 3천57가구 방문 면접조사로, 정성조사는 103가구 심층 인터뷰로 각각 진행했다.

조사 결과 청년층(39세 이하)이 1인 가구가 된 이유는 ‘일 또는 학업’(20대 85.1%, 30대 73.9%), ‘개인의 편의와 자유’(20대 12.3%, 30대 16.5%)가 많았다. 반면 50대 이상 연령층은 ‘배우자와의 이혼·별거·사별’(50대 79.6%, 60대 이상 93.3%)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40대의 경우 ‘일 또는 학업’(34.2%)과 ‘배우자와 이혼·별거·사별’(39.8%)로 나타났다.

심층 인터뷰에서 청년층 1인 가구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정책은 주거비용 부담 경감이나 생활비 보조 등 금전적 지원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주거비용 부담 경감과 관련해서는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선정 방식 개선(소득 기준 및 범위 현실화) ▲월세 일부 보조 ▲자산 형성을 위한 지원 등의 의견이 나왔다.

이어 중장년층과 고령층은 건강·의료 지원, 주택·주거환경 개선, 경제·일자리(구직, 재취업 등) 지원, 여가·사회적 관계망 확충 등을 바라고 있었다. 이들은 1인 가구 기간이 오래될수록 고립감과 고독감을 느낀다며, 심리적 완화나 사회적 관계망 구축을 돕는 프로그램이 제공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지난해 기준 인천 1인 가구 수는 41만1천532가구로, 전체 가구 대비 비율은 32.5%다. 인천 1인 가구 비율은 2019년 26.6%, 2020년 28.3%, 2021년 30.0%, 2022년 31.0%, 2023년 31.8% 등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조만간 외로움국이 신설되면 여러 가지 신규 사업도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실태조사 결과 등 기초자료를 바탕으로 대상자들의 수요에 맞는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했다.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