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흥, 모교 인천대서 특별 강연
정일영 출마의사… 박찬대 정중동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출마를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의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변화하는 당·정·대 기류를 예민하게 살피며 출마 여부와 시기를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3선 중진 김교흥(인천 서구갑) 의원은 지난 7일 오후 모교 인천대학교에서 ‘인천의 비전과 국회의 역할’을 주제로 약 한 시간가량 강연했다. 인천대 인천학연구원 주최 특별 강연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연단에 오른 그는 강연 시작과 함께 ‘대한민국 메가시티, 글로벌 파워시티 인천’이라는 문구를 화면에 띄웠다. 서울 배후 도시가 아닌 수도권 경제 중심지로서 K-콘텐츠 산업과 공항·항만, 바이오 등 특화산업을 발전시켜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인천 비전’을 제시했다.
강연이 끝난 뒤 인천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 질문에 김 의원은 “선거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아직 이야기할 때는 아니다”라면서도 “(앞으로) 기회가 될 때 선거와 관련해 한 단계씩 나아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그의 인천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9일 현재 민주당에서 인천시장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정일영(인천 연수구을) 의원 1명이다. 그는 지난달 8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유력 후보로 꼽히는 박찬대(인천 연수구갑) 의원은 정중동의 흐름을 유지한다. 대통령실 합류, 입각, 당대표 재도전, 인천시장 출마 등의 선택지를 두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남춘 전 인천시장도 재선을 노리고 있다. 만약 박찬대 의원이 인천시장에 출마한다면 박 전 시장은 연수구갑 보궐선거 등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민주당 내에서는 인천시장 후보 경쟁이 ‘김교흥-박찬대·박남춘-정일영’ 3파전 양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다만 3선의 유동수(인천 계양구갑) 의원,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재선의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의원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어 이들의 출마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나머지 인천지역 국회의원들은 유력 후보의 선거를 돕는 방향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3선을 준비 중인 가운데 원외에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인천시장 경선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지낸 재선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의원도 시장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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