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신도시 학부모 ‘제1항공여단 훈련’ 중단 요구

 

10여일간 고교 주변 상공 선회중

큰 소리 스트레스 “미룰 수 없나”

軍 “조종사 필수 과정… 불가피

12일 저녁~13일은 운항 멈출 것”

수능을 사흘 앞둔 10일 미사강변도시 상공에서 조정훈련 중인 헬기(붉은 원안)가 목격됐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헬기 조정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2025.11.10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수능을 사흘 앞둔 10일 미사강변도시 상공에서 조정훈련 중인 헬기(붉은 원안)가 목격됐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헬기 조정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2025.11.10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우리 아이의 인생이 달린 수능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하남 미사강변도시 상공에서 주·야간으로 항공부대의 헬기 조정훈련이 진행되면서 소음으로 인한 생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더욱이 13일 수능을 코앞에 두고 헬기 조정훈련이 10여일 동안 진행되자 수능일까지 훈련 중단까지 요구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0일 하남시와 육군 제1항공여단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서울 강동구 일부와 하남 미사강변도시 상공에서 하남시 초이동에 위치한 항공부대가 운용하는 헬기 조정훈련이 진행되고 있다. 헬기 조정훈련은 신규 조종사와 기존 조종사의 조종능력 및 지형 숙달을 위한 것으로, 주·야간으로 진행되면서 하남시에 헬기 소음으로 인해 생활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훈련 중인 헬기가 미사고등학교와 미사강변고등학교 등 미사강변도시 내 고등학교 주변 상공을 선회하는 바람에 수능 막바지 준비에 들어간 일부 수험생들은 헬기 소음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면서 수능일까지 훈련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미사대로에선 미사강변도시를 선회하는 헬기가 수시로 목격됐으며 상당한 거리임에도 헬기 특유의 소음이 귀에 거슬린다는 느낌을 줬다.

한 학부모는 “수능을 앞두고 가장 예민한 시기인 만큼 훈련을 잠시 미루거나 경로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육군 제1항공여단 측은 하남시를 통해 “주·야간 최소한의 횟수로 헬기를 운항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경로는 다른 공항들과 비행경로를 겹치지 않게 해 공중에서 항공기끼리 충돌하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최적의 경로”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운항 고도와 경로를 주거지에서 이격되도록 수정해 왔고 운항 횟수도 최대한 줄여서 헬기 소음으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노력 중에 있다”며 “헬기 조종사의 필수적인 훈련을 전면 중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육군 제1항공여단 측은 12일 저녁부터 수능일인 13일까지 응급 후송 등 필수적인 운항을 제외한 해당 부대의 헬기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