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고천동 일대 조성 추진

“어울리지 않아” 반대 이어지자

‘물과 문화 만나는 힐링존’ 변경

의왕시가 내년 6월까지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물과 문화가 만나는 감성 힐링존’ 조성사업의 위치도. /의왕시 제공
의왕시가 내년 6월까지 추진을 계획하고 있는 ‘물과 문화가 만나는 감성 힐링존’ 조성사업의 위치도. /의왕시 제공

의왕시가 내년 말까지 고천동 일대에 들어서는 문화예술회관 앞에 어린이 물놀이장 조성을 추진하다 시 안팎에서 어울리지 않는 시설물이라는 등의 빈축을 사고 있다.

11일 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6월까지 고천지구 문화공원(고천동 100-6번지) 일원 1만5천965㎡에 400㎡ 규모의 물놀이장과 부대시설을 설치하는 여름 물놀이 힐링존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시는 고천동 일대에 거주하거나 거주 예정인 가정들의 유아 및 어린이들을 위한 여름철 문화생활시설이 부족하다는 민원·의견을 수렴해 무더위를 피해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고자 내년 1월까지 여름 물놀이 힐링존 실시설계 용역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고천동 일원에는 시청사와 보건소, 시립중앙도서관, 청소년수련관, 경찰서, 소방서, 아름채 노인복지관, 의왕교육지원청(예정) 등의 시설만 있을뿐 여가 및 가족을 위한 시설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민들의 숙원 사업으로 600억원을 들여 건립되고 있는 문화예술회관 앞에 물놀이 힐링존은 어울리지 않다는 목소리가 시 안팎에서 다수 제기됐다.

문화예술회관 앞에 물놀이장이 조성되면 문화예술회관에서 약 1천명이 공연(대공연장 738석·소공연장 211석)을 즐긴 뒤 공연에 대한 감상 또는 여운을 공유하거나 교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 공무원은 “어린이 등 가족들을 위한 힐링 공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고천동 일대 아파트에서 횡단보도 2~3개를 건넌 뒤 대형 트레일러가 통과하는 오봉로 바로 옆 물놀이 힐링존을 설치한다면 안전하지도 않고 접근성도 좋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이 같은 의견이 잇따라 제기되자 시는 실시설계 용역을 지난 7일 중단하고 물놀이 힐링존 사업을 ‘(가칭)물과 문화가 만나는 감성 힐링존’ 조성으로 전환했다. 올해 말까지 조성될 문화예술공원과 어울릴 수 있도록 바닥분수 및 안개분수 설치와 계절식물 식재 등 수경 중심의 친수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문화예술회관의 품격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면서 여름철 아이들을 위한 힐링공간으로도 활용되는 복합공간으로 꾸미고자 타지역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