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부서 중 총괄부서 결정 못해

앵커기업 유치 구상 차질 불가피

사진은 계양테크노밸리 개발사업 부지. /경인일보DB
사진은 계양테크노밸리 개발사업 부지. /경인일보DB

인천시가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 기업 유치 활성화를 위한 사업 전담 부서를 신설하려던 계획(6월19일자 1면 보도)이 무산됐다. 여러 부서가 나눠 맡고 있는 계양TV 조성사업을 추진단으로 일원화해 앵커 기업 유치에 집중하려던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계양TV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도맡을 추진단 신설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인천시는 애초 추진단을 신설하기 위해 관련 조례인 ‘인천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를 지난달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예정된 시한을 넘긴 지금까지도 조례 개정 등 관련 절차를 밟지 못했다.

계양TV 사업 추진단 신설이 무산된 건 어느 부서가 총괄할지 결정하지 못한 탓이다. 현재 계양TV 조성 업무는 크게 인천시 5개 부서가 담당하고 있다.

3기 신도시인 계양TV 내 공공주택지구 조성은 도시개발과, 대장홍대선 연장과 교통망 확충은 교통정책과와 철도과,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은 산업입지과, 입주기업 유치는 투자유치과가 각각 맡고 있다. 추진단을 신설한 뒤 한 부서가 계양TV 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데, 어느 부서가 결정권을 갖고 사업을 끌어나갈지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부서 간 역할 조율을 마친 뒤 추진단 운영에 필요한 인력 정원 등을 확정해 관련 조례를 개정해야 하지만, 논의가 지연되면서 인천시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2029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인 만큼 입주기업 유치를 위한 활동이 이뤄져야 하나 전담 조직조차 꾸리지 못하며 난항이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10일 계양TV 도시첨단산단의 명칭을 ‘계양AX파크’로 확정하고 인공지능(AI) 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는데, 지금처럼 여러 부서로 역할이 나뉘어질 경우 기업 유치를 위한 신속한 의사결정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인천시 관계자는 “계양TV 사업을 전담할 사업추진단 대신 정무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 조직의 형태로 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