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3인1조 점검 1~2명 근무

서해선 1인 체제… 골든타임 우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기자회견

“서울교통공사 처우 개선 책임져야”

“안전 점검을 미루는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GTX-A(운정중앙역~서울역) 구간에서 통신·전자·기계 직군으로 근무하는 A씨는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선로와 시설물 점검에 나서지만, 최근엔 이마저도 못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광역급행열차 특성상 ‘풍압’이 강해 선로 구조물 변형이 많아 정기점검이 중요함에도 3인 1조가 지켜지지 않아 1~2명이 일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다.

A씨는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2시간 내에 점검을 마쳐야 하는데, GTX는 역 간 거리가 멀어 점검이 끝난 후 데리러 올 인력이 없으면 아예 나가지도 못한다”면서 “결국 드물게 편성되는 3인 근무 때 점검을 몰아서 진행하지만, 해당 근무팀도 본래 업무가 있으니 일이 계속 밀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니 인력이 부족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해선 직원들이 만성적인 1인 근무체제(11월5일자 7면 보도)에 놓여 있는 가운데, 수도권 민간도시철도 소속 노동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이 시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며 서울교통공사에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역무원 1명뿐, 긴급대처 불가”… 서해선 소사~원시, 충원 호소

“역무원 1명뿐, 긴급대처 불가”… 서해선 소사~원시, 충원 호소

서해선 소사~원시 구간 역사 직원들이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1인 근무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직원들은 인력 공백이 시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철도 당국에 정원 확대를 촉구하고 있다. 4일 공공운수노조 서해선지부 등에 따르면, 서해선 소사~원시 구간의 역 운영과 시설
https://www.kyeongin.com/article/1754443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11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GTX-A와 서해선은 각각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지티엑스에이운영과 서해철도가 운영하고 있다”면서 “민간도시철도의 다단계 위탁 운영으로 인해 직원들의 열악한 처우가 지속되고, 이는 곧 안전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적 운영을 강화하고, 서울교통공사가 직접 나서 인력 충원과 처우를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교통공사가 직접 운영하는 지하철 1~8호선과 달리, 자회사가 맡고 있는 서해선 소사-원시 구간·GTX-A·9호선 신논현-중앙보훈병원 구간 등은 근무 환경이 열악해 직원들이 휴게시간에 온전히 쉬기도 어렵고, 안전사고 대응력도 떨어진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 지난달 10일 오후 6시37분께 부천시 원미구 서해선 소사역에서는 직원 휴게시간에 엘리베이터 갇힘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근무자는 휴게 시간이 남아 있었음에도 관리소장의 전화를 받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해야 했다. 이마저도 1호선 역무실에 있던 직원이 먼저 조치한 뒤였다.

서해선 소사~원시 구간에서 근무하는 역무원 B씨는 “혼자 근무하다 보니 휴게시간에도 긴급 상황이 생기면 관리자가 곧바로 현장에 가보라며 호출한다”며 “식사를 위해 역사 밖으로 나가면 돌아오는 데 시간이 걸려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 결국 마음 편히 쉬지도 못하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최소 인력 기준을 만들어서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목은수기자 wo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