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 5억 투입 용역 착수
입주 확정 테르메 연계 전략 수립
호텔·상업시설 등 입주 방안 마련
인천항만공사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에 복합해양관광 단지를 조성하는 ‘골든하버’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다시 그리기로 했다.
현재 골든하버 개발을 위한 투자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12년 전 만들어 놓은 마스터플랜으로는 계속해서 사업이 표류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 뒤늦게 계획 수정에 나선 것이다.
12일 항만업계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5억원의 예산을 들여 ‘골든하버 매각을 위한 투자유치 전략수립 용역’에 착수한다.
인천항만공사는 2013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을 조성하면서 배후단지 42만7천㎡ 부지에 레저·휴양·쇼핑 등을 결합한 해양관광 명소를 만드는 골든하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애초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완공 시기에 맞춰 골든하버에 해양관광 복합 시설을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골든하버 부지는 2020년 2월 준공됐으나, 투자 유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5년 넘게 들어선 시설물 없이 비어있는 땅으로 남아 있다. 현재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골든하버 내 9만9천여㎡ 부지를 매입해 글로벌 리조트 기업 테르메 그룹을 유치한 것이 전부다. 지난해 10월 인천항만공사가 처음으로 민간 사업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결과도 참여 기업이 없어 유찰된 바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2013년 작성된 마스터플랜이 현재 부동산 시장과 해양 관광 트렌드에 부합하지 않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판단하고, 새로운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기로 했다. 개발 사업 부지를 매각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최소 5년마다 한 번씩은 새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늦은 셈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이번 용역을 통해 입주가 확정된 테르메와 연계할 수 있는 시설 유치를 위한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테르메는 골든하버 부지 내에 유럽형 힐링 스파 리조트를 개발할 계획으로, 이와 연관된 호텔이나 상업 시설 등이 입주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반영해 필지를 세분화하는 것도 검토한다. 총 11개 필지로 구성된 골든하버는 3만㎡가 넘는 대형 필지가 절반이 넘어 투자 저해 요인으로 꼽혔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과거 마스터플랜을 토대로 부지 매각을 시도해 왔지만, 호텔 등 잠재적 투자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최근 부동산 시장이나 해양관광 트렌드를 접목해 새로운 개발 계획을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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