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계기금·상생발전기금 지원 엮여

선출때마다 ‘잡음’ 일부는 소송도

행정기관과 주민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며 ‘행정 최일선의 봉사자’로 불리는 이·통장.

도농복합도시인 광주에서는 자주적이고 자율적인 봉사업무를 수행하는 이·통장의 역할이 특히 두드러진다. 이러한 지역 기반의 핵심 역할을 맡는 이·통장 선거가 올 연말 임기 만료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 막이 오른다.

광주지역은 매번 이·통장 선출 때마다 크고 작은 잡음이 일고, 일부는 소송으로 이어지는 등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특히 마을 특성에 따라 상수원보호구역에는 수계기금이, 한전 선로가 지나가는 지역에는 상생발전기금이,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곳에는 마을발전기금이 지원되다 보니 이·통장의 역할과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 이·통장은 월 40만원의 수당과 회의 참석시 수당을 추가로 받는다.

현재 광주시에서는 311개 마을에 이·통장이 활동 중이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166개 마을이 올해 임기가 만료된다. 새롭게 선출되는 이·통장은 내년 1월1일부터 오는 2027년 12월 말까지 2년간 임기를 맡게 된다.

이·통장 선출은 임기 만료 30일 전 임명계획 공고를 통해 진행된다. 대동회·주민총회·주민연서 중 한 가지 방식을 선택해 선출한다. 눈에 띠는 것은 마을의 운영과 대소사를 주관하는 촌락 단위의 자치 조직인 대동회를 통한 선출이 면단위에서는 아직도 많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아파트 단지가 많은 지역의 경우 공동주택관리규약에 따라 입주자대표가 통장을 겸직하도록 규정된 곳도 있다.

몇 년 전 마을기금 운용과 관련해 이·통장 권한을 둘러싼 자리다툼이 벌어지며 지역사회가 분열되는 사례가 있던 가운데 최근 A지역에서는 이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으로 1년 가까이 공석이 발생하기도 했다. B지역은 통장 선출 문제로 소송전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행정과 주민을 잇는 이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투명하고 공정한 선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희생과 봉사정신을 갖춘 적임자가 열심히 활동할수 있도록 지원 등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