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언론사 19곳 생생한 이야기
■ 전국 언론 자랑┃윤유경 지음. 사계 펴냄. 352쪽. 1만9천원
“책이 독자들에게 서울중심주의에 가려져있던 각 지역의 고유한 사정을 이해하고, 내 목소리와 내 이웃의 이야기가 실리는 지역 언론의 중요성을 발견하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서울 중심의 언론 지형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지역 언론의 이야기를 담은 ‘전국 언론 자랑’의 저자 윤유경은 집필 의도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미디어 비평 전문지 미디어오늘에서 지역 언론을 취재하는 기자다.
‘전국 언론 자랑’은 저자가 지역 언론 19곳을 다니며 직접 보고 들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지역민들의 삶을 가까이서 조명하고 건전한 공론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 언론의 모습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까운 경인 지역 언론사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저자는 경인 지역 언론사가 겪는 현실적인 고충과 서울 언론에서는 하기 어려운 밀착형 보도 사례 등을 언급하고 있다.
경인일보는 ‘수원 세 모녀 사건’ 발생 이후 수원 지역에 사는 발달장애인 가정의 일상과 복지 제도의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심층 취재했다. 지역에서 발달장애 아들과 살아가는 부모 기고문을 통해 발달장애인 가정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지역을 사건, 사고로만 소비하는 중앙 언론과 달리 지역 언론 기자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우리 지역의 이야기’를 보도한 사례다. (p. 237)
저자는 지난 2년간 전국 곳곳 지역 언론사를 찾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책은 ‘소멸’이 아니라 ‘삶’을 담는 지역 언론 이야기를 전한다는 부제처럼 변방에서 시작하는 변화와 그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이시은기자 se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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